제구만 되면 롯데 가을로 이끌 김진욱 “배영수 코치님 조언, 큰 도움 돼” [MK인터뷰]

“배영수 코치님의 조언이 큰 도움 됐다.”

롯데 자이언츠의 2022시즌은 잠깐의 행복, 그리고 긴 고통으로 설명할 수 있는 한 해였다. 5월 초까지 단독 2위를 지키던 그들은 결국 ‘봄데’의 벽에 또 막히며 결국 추락, 가을 야구 기회를 또 잃었다. 그 과정 중에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는 김진욱(20) 역시 큰 성장통을 느꼈다.

김진욱은 2022시즌 14경기 출전, 2승 5패 평균자책점 6.36을 기록했다. 시즌 첫 경기였던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10탈삼진 1실점이라는 괴력을 발휘, 롯데 팬들을 설레게 했다. 문제는 이후 결과였다. 제구 난조를 겪으며 첫 경기 승리의 달콤함을 일찍 잃었다. 그리고 그는 7월 이후 대부분 2군에서 머물게 됐다.

롯데의 차세대 에이스 김진욱이 밝은 2023년을 예고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김진욱은 “시즌 첫 경기를 너무 잘했던 게 기대치를 높이 올려놓은 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꾸준히 던져야 하는데 좋았던 순간만 생각했던 게 결과만 신경 쓰게 만들었다”며 “2군에 있을 때 내가 해야 할 게 무엇인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리고 순간마다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공부하며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롯데 팬들은 야구를 넘어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팀에 대한 엄청난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내부 평가도 냉정하다. 특히 김진욱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었다.

김진욱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라봤다. 그는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결과를 내는 게 나의 직업이고 또 팬분들의 반응 역시 당연하다. 그걸 이겨내면 대호 선배와 같이 좋은 선수, 그리고 높게 평가받는 선수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되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갖는 것보다는 잘하려고 노력한다. 또 생각보다 팬분들이 질책하지 않는다”며 웃음 지었다.

성공적인 2023시즌을 위한 김진욱의 준비는 꽤 인상적이었다. 지난 11월 사직구장에서 지켜본 그는 탄탄한 몸을 자랑했다. 당시 현장에 있는 취재진은 물론 구단 관계자 역시 놀랄 정도로 ‘몸짱’이 되어 있었다. 또 배영수 투수코치의 강도 높은 훈련에도 김진욱은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김진욱은 “만족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이번 마무리 캠프는 정말 만족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양한 훈련을 경험했고 또 이런저런 방식으로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투구 폼을 바꾼 건 아닌데 다른 부분에 변화를 줬고 또 다양함을 가지려고 노력했다. 특히 배 코치님에게 제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여러 방법에 대해 배웠다”고 밝혔다.

배 코치의 선물이기도 했던 투수조의 사직 마무리 캠프 역시 김진욱에게 큰 도움이 됐다. 메인 구장, 그리고 메인 마운드에서의 훈련은 아직 익숙하지 않은 김진욱에게 확실한 효과로 다가온 것이다.

배 코치 역시 “(김)진욱이가 처음에는 불펜보다 메인 마운드에서 던지는 게 불편하다고 하더니 이제는 불펜이 더 불편해졌다고 하더라. 스스로 달라졌다고 해서 옆에서 지켜보니 공이 일정하게 가는 게 보였다. 이런 변화를 위해 사직에서의 마무리 캠프를 고집한 것”이라며 기뻐했다.

제구만 잡히면 그 누구도 쉽게 치지 못할 공을 가진 김진욱. 그는 올해 겨울 배영수 코치에게 큰 도움을 받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진욱은 이에 대해 “프로에서 이제 2년차, 내년에는 3년차가 되는데 아직도 1군에 가면 어색하고 또 긴장도 된다. 불펜이 아닌 마운드 위에서 잘 던지는 게 중요하지 않나. 사직구장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고 또 계속 던지다 보니까 도움도 됐다. 원래 저연차 선수들이 1군에 올라오면 긴장도 많이 하는데 이번 사직에서의 마무리 캠프는 좋은 기회였고 또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사실 김진욱은 배 코치가 재능을 인정한 선수이기도 하다. 그만큼 조언도 아끼지 않았는데 김진욱은 “제구 관련해서 배 코치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타자들이 칠 수 있도록 스트라이크 존을 높게 활용하라고 하셨다. 던지는 팔의 높이가 높아서 바닥에 찍히는 공이 많은데 타자들의 방망이가 나오지 않으니 존을 높게 활용하면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셨다. 또 변화구가 잘 떨어져도 직구가 바닥에 꽂혀버리면 효과가 떨어진다는 말도 들었다. 투구 템포 등 여러 부분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윈 나우’ 기조로 새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 김진욱은 경쟁률 높은 선발진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던져야 한다. 그러나 경쟁만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원하고 바란 건 바로 시너지 효과였다.

김진욱은 “배 코치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건 ‘우리는 누가 선발이 됐든 같이 축하하고 또 의견을 나누며 형이든 동생이든 조언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까지 하면 팀도 강해지고 또 투수진 뎁스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성숙한 마인드를 드러냈다.

스프링 캠프까지는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성공적인 새 시즌을 위해선 마음 편히 쉴 시간도 없는 김진욱이다. 그는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된 마무리 캠프였고 또 스프링 캠프를 위한 준비 역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작년에 푹 쉬다가 운동을 해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운동하면서 중간중간 조절하는 게 더 좋은 듯하다. 잘 준비해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세청, 지창욱 특별조사 후 세금 수십억 추징
최여진, 7년 연상 사업가와 결혼 1주년 자축
허니제이, 시선 집중되는 글래머 비키니 자태
바다, 탄력 넘치는 몸매&돋보이는 볼륨감 노출
이정후 김혜성 김하성 메이저리그 올스타 후보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