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4, 키움)가 2023시즌 종료 후 해외진출 의사를 공식적으로 구단에 밝혔다. 키움 히어로즈는 사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논의를 거쳐 구단 공식 업무 시작 이후 새해 초에는 결론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는 “이정후 선수가 19일 2023년도 연봉협상과 관련해 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해외진출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구단에서는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구단 업무가 공식적으로 다시 시작되는 내년 새해 초 대표이사, 단장 포함 구단 관련 임직원의 논의 이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타격 5관왕과 리그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이정후는 일찌감치 해외진출 의지를 내비쳤고, 19일 구단과 상의해 시기나 여부에 대해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이정후와 허승필 키움 운영팀장이 연봉 관련 협상 및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를 거쳤고, 고형욱 키움 단장에게도 해당 내용이 보고된 상황이다.
내년이 프로 7년차인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도 있고, 국제대회 결과에 따라 FA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만약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면 8시즌을 온전히 채워 2024시즌 종료 후 완전한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드리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정후 측이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해당 사안은 2023 시즌 종료 후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키움 관계자는 “내년 초 공식 업무 재개 후 결정이 나기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구단에 이미 해외진출의 역대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이정후 선수의 의사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히어로즈는 역대 강정호(은퇴), 박병호(kt), 김하성(샌디에이고) 등 최고의 타자들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시킨 바 있다. 이들이 이적하면서 남긴 포스팅비용은 모기업이 따로 없는 히어로즈가 구단을 운영하는데 큰 힘이 된 바 있다.
이정후의 선택은 내려졌고, 이젠 키움의 결심만 남았다. 그리고 그 방향성은 양 측 모두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