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자·장관, 아시안게임·호날두로 위상 과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가 2023년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축구단 알나스르에 입단했다.

알나스르가 작년 12월 30일 호날두와 맺은 합의는 새해 1월 1일부터 유효하다. 양측은 2024-25시즌까지 계약했다.

연봉 2억 유로(약 2704억 원)는 세계프로축구 역사상 최대 규모다. 알나스르는 호날두에게 계약금 1억 유로(1352억 원)도 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단 알나스르와 2024-25시즌까지 계약 후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알나스르는 1960~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8명이 차례로 회장을 맡을 정도로 왕실과 매우 가까운 축구단이다. 호날두 영입도 압둘라지즈 빈투르키 알사우드(39) 체육부 장관이 추진 단계부터 직접 개입했다.

압둘라지즈 장관 역시 파이살(1975년 사망) 전 국왕의 손자이니 ‘왕자’인 것은 마찬가지다. 작년 가을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호날두를 알나스르로 데려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것을 지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23-24시즌 적용 예정인 아시아축구연맹(AFC) 리그랭킹에서 1위다. 최근 12시즌 중 6차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팀을 배출했다.

호날두는 2022년 11월 22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상호 합의로 해지하여 소속팀이 없었다.

압둘라지즈 빈투르키 알사우드 왕자가 사우디아라비아체육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제41회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총회에서 2029 동계아시안게임 개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압둘라지즈 왕자에게 체육부 장관도 맡기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압둘라지즈 장관은 “FA 신분이 됐다는 말을 듣고 (영입을 위한) 움직임을 제안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는 것을 보길 원한다”며 알나스르가 호날두 계약에 관여했음을 인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10월 제41회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를 통해 2029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 자격을 획득했다. 당시 현장에서 스포츠 외교를 펼친 것이 바로 압둘라지즈 장관이다.

압둘라지즈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체육회장도 겸하고 있다. 5000억 달러(632조 원) 프로젝트로 건설 중인 신도시 ‘네옴’에서 2029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하여 기술력을 과시한다는 포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신도시 네옴에서 2029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은 서울특별시(605.2㎢)보다 43.8배 큰 총면적 2만6500㎢를 목표로 한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 및 사물인터넷 네트워크 도입 계획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압둘라지즈 장관은 “2030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이집트, 그리스와 공동 개최하겠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축구장 건설 등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호날두는 2025년 6월 알나스르와 선수 계약이 끝나면 현역에서 은퇴하여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 홍보대사로 활동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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