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이 제대로 뿔났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팀을 3-2 승리로 이끈 후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흥국생명은 최근 논란의 주인공에 서 있는 팀이다.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이 동시에 경질됐기 때문이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일단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이영수 수석코치가 사퇴를 만류하고, 감독대행직으로 이날 경기를 지휘했다.
그러나 이영수 감독대행도 이날 경기 종료 후 사퇴를 표명했다. 흥국생명은 감독과 수석코치가 없는 팀이 되었다. 그것도 리그 2위 팀이 말이다.
경기 후 만난 김연경은 “이영수 코치님까지 나가셔서 어디까지 감당해야 하는지 복잡하다. 이제 기회가 오고, 현대건설도 외국인 선수가 못 뛰니 좋은 기회였는데 팀에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장염으로 2일과 3일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 전날 훈련을 소화하긴 했지만, 100%의 기량을 보여주기는 기대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김연경은 22점에 공격 성공률 47%, 리시브 효율 47%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연경은 “안 뛰면 많은 이야기가 또 나온다. 같이 고생한 선수들이 있다. 우리의 목표가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동료들이 힘을 내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2일부터 흥국생명을 향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흥국생명 신임 단장은 권순찬 감독과 김여일 단장 동시 경질 이유에 대해 “선수 기용이 아닌 선수단 운영에 대해 갈등이 있었다. 그래서 동반 사퇴했다”라고 전했다.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로테이션 기용에 대해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은 “그걸로 경질됐다고 하면 더 납득이 안 된다. 우리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고, 조금의 부족함은 다 있다. 애매한 것 같다. 이렇게 되면 모든 감독이 경질되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이 팀의 선수들도 다 알고 있다. 구단의 개입은 어느 정도 다들 느꼈다. 기사에 나온 그대로가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연경은 “팬들이 늦게까지 와주셔서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항상 감사드린다”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안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여러 상황들이 있었지만, 지금 같은 상황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런 팀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놀랍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