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 자세, 하드웨어, 호기심…조재영은 말했다 “민재는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아요” [MK인터뷰]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아요.”

지난 1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조재영이 시즌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주전으로 나서던 김규민이 허리 통증을 느껴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조재영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았다. 2022년 4월 9일 KB손해보험과 챔피언결정전 3차전 이후 277일 만의 선발 출전. 블로킹 3개 포함 10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재와 함께 중앙을 든든하게 지배했다.

조재영이 삼성화재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KOVO 제공

경기 종료 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조재영은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기회를 잘 살렸다. 코트 위에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조재영은 “역시 선수는 경기 뛸 때가 가장 좋은 것 같다. 아마 이날이 미들블로커서는 시즌 두 번째 출전이었을 것이다. 그전에는 전부 다 원포인트 블로커였다. 연습을 열심히 하기에,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아쉬움도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잘하는 선수들이 많기에 그걸 보면서 따라가려고 연습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출전에 머물고 있었다. 지난 두 시즌과 비교하면 달라진 위치. 2020-21시즌에는 31경기 170점, 2021-22시즌에도 25경기에 나서 157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4라운드 중반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조재영의 기록은 7경기 17점이 전부다.

그는 “한 번 나갈 때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 어떻게 하면 팀에 도움이 될지 생각을 한다”라며 “또 내가 기다리는 걸 잘한다(웃음). 그래서 늘 웜업존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한 번이라도 코트를 밟을 때 나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또 이 선수를 보면서 늘 감탄한다. 바로 대한항공 20세 미들블로커 김민재다. 김민재는 올 시즌 대한항공의 히트 상품이다. 현재 속공 3위, 블로킹 6위에 자리하며 프로 2년 차에 큰 성장폭을 그리고 있다.

조재영은 “민재는 구력이 짧은데도 센스가 좋다. 하드웨어도 좋다. 호기심도 많고 배우려는 자세가 굉장히 좋다.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있는 것 같다”라고 김민재를 칭찬했다.

조재영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 지명을 받은 후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대한항공과 함께 했다. 대한항공이 창단 첫 우승을 했던 2017-18시즌,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기록했던 지난 두 시즌에도 조재영은 늘 팀과 함께 했다.

조재영은 “대한항공에 자부심이 있다.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형들이 은퇴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별을 달고 있다. 트레블, 그리고 더 나아가 대한항공 왕조를 만들고 싶다. ‘대한항공이 최고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아직 우승이 확정된 게 아니다. 늘 다음 경기에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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