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고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해 논란이 됐던 러시아 출신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이에 대한 러시아의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AP’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발 기사로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잘못이나 부주의도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단체전 우승 이후 앞서 러시아선수권 도중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검사가 지연된 것이 원인이었다.
단체전 메달 수여가 연기됐고 여자 싱글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지만, 국제스츠중재재판소(CAS)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공동 운영하는 기관 ITA가 제기한 발리예바의 여자 싱글 출전권을 정지해달라는 소송을 기각하며 출전을 강행했다.
당시 선수측은 “심장병 약을 복용하고 있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썼다”는 주장을 했다. 여자 싱글에서는 4위에 오르며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WADA는 RUSADA의 조사 결과를 전하며 이들의 일처리 방식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가장 큰 문제는 이들이 문제가 된 러시아선수권에서 검사 당일의 결과만 실격처리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한 CAS에 이번 결과에 대한 항소를 제기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쟁 국가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미국 반도핑기구(USADA)를 이끌고 있는 트래비스 티가트는 “모든 선수들의 권리, 그리고 반도핑 시스템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WADA와 국제빙상연맹(ISU)은 이번 조사에 대해 즉각 항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