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감독은 120점·장재석은 100점…프림 “내 점수? 100점” [MK인터뷰]

“이번 시즌 내 점수는 100점이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5-70으로 승리, 시즌 4연승을 달성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상남자’ 게이지 프림이 있었다.

프림은 31분 47초 출전, 2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장재석과 함께 삼성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그의 터프한 플레이에 이원석조차 없었던 삼성은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현대모비스 프림은 31분 47초 출전, 2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장재석과 함께 삼성의 골밑을 무너뜨렸다. 그의 터프한 플레이에 이원석조차 없었던 삼성은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사진=KBL 제공

프림은 경기 후 “좋은 승리였다”며 “내 플레이는 시즌 초반에 비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모든 팀원이 도와주고 있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프림은 전혀 기대받지 못한 선수였다. 오히려 가장 먼저 퇴출될 것이라고 평가받기도 했다. 이번 시즌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 외국선수이자 또 프로 커리어가 전혀 없는 ‘초짜’이기에 그리 박한 평가도 아니었다.

그러나 프림은 달랐다. KBL 컵대회부터 예사롭지 않은 활약을 펼치더니 올 시즌 35경기 출전, 평균 27분 19초 동안 18.5점 11.1리바운드 2.2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 중이다. 정상급 외국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는 면이 없다.

이런 프림에 대해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과 장재석 역시 높은 점수를 줬다. 조 감독은 “프림은 처음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한 선수”라며 100점을 넘어 120점을 줬다. 장재석은 “100점짜리 선수”라고 호평했다.

그렇다면 프림은 본인에게 몇 점을 줬을까. 그는 “나는 자신감 있는 선수다. 100점을 주고 싶다. 그만큼 코트 위에선 모든 걸 쏟으려고 한다”며 웃음 지었다.

프림은 터프한 선수다. 다소 과격하다고 볼 수 있는 플레이가 많지만 그만큼 매력적이기도 하다. 그런데 코트 위에서만 뜨거운 게 아니다. 그는 역대급 한파가 찾아왔다는 한국에서 나시티와 반팔티를 입고 퇴근하는 남자다. 추위조차 프림이 무서워 도망간 것일까. 그는 “전혀 춥지 않다. 주변에서도 걱정하지 않더라. 감기는 3년에 한 번 정도 걸리는 정도다”라고 자신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장재석은 “영하 17도까지 내려갔을 때는 그래도 긴팔티를 입더라. 그때 처음 봤다”며 웃음 지었다.

프림의 활약이 후반기에도 계속 이어진다면 그는 2023-24시즌에는 서브가 아닌 메인 외국선수에 맞는 연봉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프림의 가치는 급상승했다. 그렇다면 그는 다음 시즌에도 KBL과 함께할 생각이 있을까.

프림은 “지금은 그저 우리의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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