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일한 미계약자 송은범이 1000만 원 삭감안에 도장을 찍었다. 종전 1억5000만 원에서 1000만 원 삭감된 1억4000만 원에 계약했다.
LG 구단은 연봉을 조율했고 송은범측이 구단의 최후통첩을 받아들이며 길고 길었던 협상이 마무리됐다.
이로써 LG는 45명의 재계약 대상자 전원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구단의 타 선수 계약 완료 보도자료가 나온 뒤 이뤄진 협상에서 만들어진 극적 합의였다.
송은범측과 LG는 지난 주말 마지막 협상을 했다.
LG 실무진은 “윗선과 최종 협의를 한 뒤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변화의 조짐이 보인 이유다.
그러나 구단의 결정은 크게 변함이 없었다. 삭감 통보가 마지막 연락이었다.
송은범은 올 시즌 25경기에 출장해 1승1패2홀드, 평균 자책점 4.05의 성적을 남겼다.
2021시즌 무릎 인대 파열 수술을 받은 뒤 성공적으로 복귀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구단은 송은범의 적은 경기 수를 문제 삼았다.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으니 그만큼 삭감의 이유가 된다고 파악한 것이다.
송은범측은 팀을 위해 뛰다 다친 부상이었기 때문에 공백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양측은 그렇게 뜻을 맞춰가지 못했다.
그러나 송은범측은 더 이상 정상 훈련을 미룰 경우 올 시즌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충실히 훈련한 뒤 좋은 성적으로 보상받는 전략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LG도 여전히 송은범이 필요하다.
정우영 고우석 등 핵심 불펜 투수들이 아시안 게임 참가로 시즌 중 자리를 비울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 명이라도 더 투수를 확보해 둬야 페넌트레이스에서 흔들림 없이 마운드 운영을 할 수 있게 된다.
송은범은 지난해 재기투로 여전히 활용도가 남아 있음을 증명했다.
송은범도 구단에 힘이 되기 위해선 더 이상 시간을 끌기 어려웠다.
송은범측은 “어려운 협상이었지만 결론이 지어져서 다행이다. 선수 입장을 구단에서 많이 생각해 줬다. 힘들었지만 구단에서 배려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훈련에 열중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