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싸늘하다.
SNS 욕설 논란을 일으킨 한화 ‘슈퍼 루키’ 김서현(19)에 대한 반응이 눈물의 사과 이후에도 뚜렷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앞으로 김서현이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김서현은 11일(한국 시각) 팬들에게 공식 사과를 했다. 그에 앞서 선배들의 방을 일일이 찾아 다니며 사죄의 마음을 전했다.
그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팬심은 큰 변화가 없다. 여전히 김서현에게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더 많다.
김서현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길잡이라 하겠다.
팬들은 김서현의 사과가 얼마나 진심인지 알지 못한다. 눈물을 흘리기는 했지만 그것 만으로는 증명이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행동으로 사과가 진심이었음을 보여줘야 한다.
그 누구보다 모범적이고 성실한 태도로 훈련과 야구에 임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인다면 그때 가서 여론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김서현은 사과 후 정상 훈련을 다 소화 했다. 그러고도 모자라 불펜 피칭을 따로 하기까지 했다. 예정에 없던 훈련이었다고 한다.
근신 기간 동안 공을 만지지 못했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만회하기 위해 불펜에 등장한 것이었다.
보통 강심장이 아니면 하기 힘든 훈련이었다. 보통의 선수였다면 정규 훈련 만으로도 진이 다 빠졌을 것이다. 눈물의 사과 이후 따로 더 훈련 시간을 낸다는 건 상상하기 쉽지 않다.
야구에 있어서만은 진심이라는 걸 믿고 싶게 만드는 불펜 투구였다고 생각한다. 김서현이 앞으로도 이렇게 야구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면 차갑게 얼어붙은 팬심도 조금씩 녹여갈 수 있을 것이다.
김서현이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섰다. 총성이 울리면 가장 먼저 뛰어나갈 수 있는 선수였지만 지금은 팬심이라는 무거운 족쇄가 채워져 있다.
앞으로는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하고 근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저 야구만 잘한다고 용서가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김서현은 행동으로 진심을 증명할 수 있을까. 눈물보다 중요한 건 진심이다. 진심을 증명하는 건 행동뿐이다.
한 번의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김서현에게는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 셈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의 야구 인생도 달라질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