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출신 에이스 코빈 번즈(29), 소속팀 밀워키 브루어스와 연봉조정에 마음이 상했다.
번즈는 17일(한국시간) ‘AP’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듣기 괴로웠다”며 구단과 연봉조정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연봉조정 자격을 얻었던 번즈는 구단과 연봉조정에서 패했다.
그는 1075만 달러의 연봉을 요구했지만, 조정위원회에서 패하며 구단이 제시한 1001만 달러의 연봉을 받게됐다.
그는 “듣기 괴로웠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이 과정에서 느낀 감정에 대해 말했다. “지난 2주간 과정을 통해 구단과 관계가 상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거 같다”며 구단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조정위원회에서는 제삼자인 조정관이 구단과 선수 양 측의 의견을 듣고 양 측의 제시 금액중 하나를 택한다. 구단과 선수 양 측 모두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양보없는 논쟁을 벌인다.
아무리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메이저리거라 하더라도 그들도 사람인 이상 감정이 상할 수밖에 없다. 번즈도 다르지 않았던 것.
그는 “나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찾는 과정이다. 지난 7년간 구단을 위해 열심히 해왔고 5년간은 빅리그에서 뛰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구단은 내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가치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듣게된다”며 연봉조정의 어려움에 대해 말했다.
그가 이렇게 감정이 상한 가장 큰 이유는 구단이 자신들의 가치 산정이 옳다고 증명하는 과정에서 마치 자신이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했기 때문. 지난 시즌 33경기 등판, 202이닝 던지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2.94, 그리고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243개의 탈삼진을 잡은 그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이기고 지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구단의 대처 방식에 대한 아쉬움을 재차 드러냈다.
이와 관련, 맷 아놀드 브루어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성명을 통해 “연봉조정 과정은 언제나 구단과 선수 양 측에게 불편한 상황을 초래한다. 같은 가족을 상대로 이같은 일을 진행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그를 엘리트급 선수이자 우리 구단의 리더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싶다. 그는 필드 안팎에서 팀에 큰 기여를 하는 선수이며 2023시즌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