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이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25위 한국대표팀을 지휘할 분위기다. 클린스만을 잘 아는 현지 언론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독일 일간지 ‘베체트’는 23일(한국시간) “3년 동안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정적인) 직업이 없던 클린스만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정말로) 한국대표팀 새 사령탑이 된다면 (부정적인 의미로) 특별한 지도자 복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체트’는 독일 수도 베를린 지역신문이다. 베를린은 2019년 11월~2020년 2월 클린스만이 감독을 맡은 독일 분데스리가(1부리그) 헤르타 연고지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컵대회 포함 10경기 3승 3무 4패를 기록했다. ‘베체트’는 “두 달 만에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통해 헤르타를 떠나겠다고 갑자기 밝혔다”며 돌아봤다.
‘페이스북’은 글로벌 SNS 중 하나다. 클린스만은 구단 공식 계정이 아닌 개인 회원으로 접속하여 헤르타를 더 맡지 않겠다는 뜻을 사전 예고 없이 공개했다.
‘베체트’는 “번개처럼 빠른, 더할 나위 없이 화려한 감독 사임 발표였다”며 아직도 헤르타 시절 클린스만에게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FIFA 100주년 기념 위대한 125인에 뽑힌 전설적인 선수였다. 현역 은퇴 후에는 ▲2004~2006년 독일대표팀 ▲2008~2009년 바이에른 뮌헨(독일) ▲2011~2016년 미국대표팀을 감독했다.
2005 컨페더레이션스컵 및 2006 월드컵에서는 독일을 FIFA 주관대회 3위로 잇달아 이끌었다. 미국은 클린스만 지휘를 받아 2013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을 우승했고 2014 월드컵 15위를 차지했다.
‘베체트’는 “클린스만은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 부임을 위한 미팅 일정이 잡혔다. 한국을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감독의 후임이 된다”고 전했다.
2018년 8월부터 한국을 지도한 벤투는 지난해 12월 임기가 끝났다. 카타르월드컵 16위에 힘입어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 올해의 국가대표팀 감독상 투표 8위에 올랐다.
한국대표팀을 월드컵 16강으로 끌어올린 외국인 감독은 2002년 거스 히딩크(77·네덜란드) 이후 처음이다. 21년 전 한국은 일본과 대회 공동개최국이었다. 벤투가 원정 월드컵 조별리그 통과를 이끈 첫 외국인 지도자라는 얘기다.
한국은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세계랭킹 16위 우루과이와 0-0 무승부에 이어 9위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최종예선에서는 세계랭킹 24위 이란에 2-0으로 완승했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