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이번에는 경인더비에서 웃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1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 2만 2204명의 관중이 찾은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인천과 지난 다섯 차례 대결에서 3무 2패에 그쳤던 서울은 이날 공격력의 우세를 앞세워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고, 이를 결과로 이어갔다.
반면, 인천은 결정적인 두 차례 수비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험난한 시즌을 예고했다. 경기장 S구역 1층 절반을 가득 메운 인천팬들은 아쉬움을 달래며 인천행 지하철에 몸을 실어야했다.
서울은 전반 17분 상대 수비의 파울로 아크서클 왼편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은 것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 기회는 나상호의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됐지만, 이후 김주성 임상협이 계속해서 좋은 기회를 만들며 분위기를 이었다.
결국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전반 29분 상대 수비의 횡패스를 가로챈 임상협이 그대로 왼발 슈팅을 연결, 골망을 갈랐다. 서울 이적 후 첫 골.
인천은 계속해서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효율성이 떨어졌다. 골문에 쉽게 슈팅을 가져가지 못했다.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도혁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김도혁은 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 김진야의 볼처리가 느슨한 틈을 타 좌측 돌파를 시도, 기회를 만들었으나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도 서울의 분위기였다. 후반 3분 팔로세비치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은 것을 시작으로 황의조 박동진이 연달아 슈팅을 만들었다.
이 노력은 후반 25분 추가골로 이어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인천 골키퍼 김동현이 위치 선정을 잘못하며 빈 골문에 침착하게 헤더를 연결, 골망을 갈랐다.
양 팀은 후반 중반 묘한 신경전도 벌였다. 인천은 서울 공격수 박동진이 수비 진영에 쓰러져 있는 상황에서 공격을 강행했다. 뒤늦게 공을 받은 서울은 공을 골문 방향에서 살짝 빗나가게 보내는 것으로 응수했다. 박동진은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동료들이 이를 간신히 뜯어말려야했다.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분위기 전환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 후반 13분 첫 교체 카드를 빼들었다. 우측면에서 뛰던 정동윤을 빼고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창끝을 가다듬었지만, 합을 겨룰 기회 자체가 많지 않았다. 후반 32분에는 민경현 송시우, 40분에는 김연수 문지환을 연달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으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소득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것을 오반석이 발리슛으로 연결, 골망을 가르며 한 골을 만회했다.
경기 종료 직전 다시 한 번 프리킥 상황에서 좋은 기회가 있었으나 승부의 여신은 이번에도 인천을 외면했다.
[상암=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