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리며 팀 승리에 일조한 공격수 임상협(35)이 소감을 전했다.
임상협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29분 팀의 선제골을 터트리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자격으로 인터뷰를 가진 그는 “서울이 최근 몇년간 하위스플릿에 있었고 감독님 부임 이후 인천을 못이겼다고 들었는데 준비한만큼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임상협은 서울에서 부산아이파크 시절 함께한 안익수 감독과 다시 만났다. 동계 훈련 기간 감독에게 많이 혼난 것으로 알려졌던 그는 “혼난만큼 보답한 거 같아서 기분좋게 생각한다”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한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익수 감독은 “그동안 많이 노력했다. 새로운 팀에 적응하려고 열심히 한 것들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임상협의 활약을 칭찬했다. “서울을 위해서,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게 노력을 기울인다면 더욱 더 많은 역할을 할 거라고 본다”며 평을 이었다.
이날 그의 득점 장면은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찼다는 점에서 지난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 공격수 앙헬 디 마리아가 넣은 득점과 비교될만하다.
그는 이에 대해 “디 마리아가 왼발로 차는 것은 봤다”고 말한 뒤 “내가 오른발잡이임에도 왼발 연습을 많이했다. 왼발은 자신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득점 순간에 대해서는 “수비가 발을 뻗길래 피해서 차려고했다. 골키퍼도 수비 발 때문에 안보였던 거 같다. 워낙 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골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포항에 있던 시절부터 조금씩 했다. 프랑스에서 ‘완벽하다’ ‘퍼펙트하다’ 이런 제스처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1988년생으로 이날 선발 출전한 서울 선수중 오스마르와 함께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한 그는 “나이가 많지만, 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젊은 선수들과 뛰어도 자신있다”며 나이는 중요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많은 나이에도 체력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포항에 있을 때도 그랬고 음식이나 영양같은 것은 친한 박사님께 도움을 받고 있다”며 음식 섭취를 꼽았다. “박사님께 음식을 무엇을 먹어야하는지 도움을 받고 있다. 특히 경기 전날과 전전날 무엇을 먹어야하는지 도움받고 있다. 몸도 가벼워지고 힘도 나고 있다”며 설명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상암에서 경기할 때는 상대편 선수로서 부러웠다. 이런 많은 팬분들앞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특권이라 생각한다. 첫 경기지만 감동받았다. 그만큼 더 책임감도 생겼다. 올해는 실망시켜드리고 싶지않다”며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상암=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