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이 좋아야 야구도 재밌다”…언제나 팀을 위한 마음, FA 앞둔 32세 내야수의 다짐 [MK오키나와]

“저보다 팀이 우선이죠.”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강한울(32)에게 2022시즌은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렸기 때문이다. 94경기에 나서 타율 0.323 73안타 2홈런 26타점 31득점. 기록만 놓고 보면 평범하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8월부터 뜨거웠다. 타율 0.371 53안타 1홈런 20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9월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데뷔 첫 4번타자로 나섰다.

강한울이 팀퍼스트의 마음으로 2023년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일본 오키나와)=이정원 기자

시즌 중 박진만 감독은 강한울을 두고 “워낙 재능이 있던 선수다. 플레이를 보면 악착같이 해야 되겠다는 게 보인다”라고 말했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고 있는 삼성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만난 강한울은 “지난 시즌 감독님이 4번타자로 처음 내보내셨을 때 오더가 잘못 나온 줄 알았다. 그때 솔직히 ‘왜 나지?’라고 생각을 했다”라며 웃은 뒤 “그래도 그냥 하다 보니 다른 자리와 다 똑같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강한울은 2023시즌을 준비한다.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본 오키나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와 오선진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각각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도 떠났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강한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그는 “부담감이 있고, 마음이 무겁다기보다는 그냥 내 할 것을 잘하면 된다”라며 “현재 3루와 유격수, 2루 포지션을 두루 연습하고 있다. 날씨도 따뜻해서 컨디션도 좋다. 몸도 더 잘 만들어지는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또 강한울은 데뷔 첫 FA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4년 2차 1라운드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후 9년 만.

강한울은 “물론 FA가 신경 안 쓰일 수가 없다. 그렇지만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하다.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늘 개인보다 팀 성적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야 분위기도 좋고, 야구도 재밌게 할 수 있다. 내 역할에만 신경 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그는 “감독님께서 기본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화려한 것보다는 기본적인 것에 중점을 두고 선수를 지도하신다”라며 “우리 전력이 약해졌다고 하는데, 선수들 개인이 모두 알아서 잘한다. 나 역시도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 따라올 거라 본다”라고 희망했다.

[오키나와(일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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