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도전자 양재민, 남들과 다른 길 선택한 그의 진심 “열심히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MK우츠노미야]

“양재민이 해외에서 열심히 잘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일본 우츠노미야 닛칸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피언스 위크에는 안양 KGC와 서울 SK가 KBL을 대표해 출전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가 뛰는 팀이 KGC와 SK만 있는 건 아니다. B.리그 디펜딩 챔피언 우츠노미야 브렉스에도 반가운 얼굴이 있으니 그는 바로 양재민이다.

10대 시절 한국농구 최고의 유망주였던 양재민은 이후 스페인, 미국을 거쳐 현재 우츠노미야에서 뛰고 있다. 일본 생활도 벌써 4년차가 된 그다. 아직 주전으로서 확실히 자리 잡지 못했지만 그의 도전은 분명 많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일본 우츠노미야 닛칸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챔피언스 위크에는 KGC와 SK가 KBL을 대표해 출전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가 뛰는 팀이 KGC와 SK만 있는 건 아니다. B.리그 디펜딩 챔피언 우츠노미야에도 반가운 얼굴이 있으니 그는 바로 양재민이다. 사진=EASL 제공

지난 1일 TNT 트로팡 기가전에 출전한 양재민은 15분 3초 출전, 3점슛 2개 포함 8점 4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했다. 과감한 공격과 수비, 그리고 트랜지션 게임에서 보여준 적극성은 분명 돋보였다.

양재민은 “내겐 B.리그도 국제대회 같은 느낌이어서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다만 한국 선수들과 한국 기자들이 많이 보러 왔는데 조금이라도 뛰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직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출전 시간은 많지 않았다. 한국 팬들에게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아쉬울 수도 있을 터. 양재민은 “B.리그에서도 출전 시간이 많고 적을 때가 있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출전 기회를 많이 못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조금 더 뛴 것 같다”고 말했다.

양재민은 어린 선수다. 이정현(캐롯), 신민석(현대모비스)과 같은 세대인 만큼 이제 프로 첫발을 디딘 유망주라고 보는 게 정확하다. 그러나 기대에 비해 출전 기회가 적은 건 다소 아쉬운 일이다.

양재민은 “내가 감독이 아닌 만큼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다. 권한은 감독님에게 있다. 직접 찾아가서 출전 시간에 대해 물어보는 것 역시 나의 권한은 아닌 듯하다. 그저 체육관에 나가서 열심히 운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더 많이 뛰고 싶고 코트에 서고 싶다. 그러지 못하면 당연히 스트레스도 받지만 코트 위에 섰을 때는 기분이 좋다. 매일 훈련할 때만큼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우츠노미야의 대표 선수는 아니지만 인기도만큼은 다른 선수에게 밀리지 않는 양재민이다. 잘생긴 외모, 그리고 멋진 성격까지 갖추고 있어 인기가 없을 수가 없다.

양재민은 “알아보시는 분들이 꽤 있다. 우츠노미야는 농구가 메인인 도시여서 알아보는 분들이 많고 다행히 한국문화도 좋아한다.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원래 대회 방식이었다면 SK전을 치르기 위해 한국에 갔어야 했다. 선수들도 기대했는데 무산되어 아쉬워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무산되면서 아쉬웠다. 다만 부담도 있어서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챔피언십이나 3/4위전에 가면 KGC와 붙을 가능성이 있어서 크게 아쉽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재민은 “이번 대회는 내게 있어 정말 좋은 기회다. 코트에 나갔을 때 꼭 잘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양재민이 해외에서도 열심히 잘하고 있구나’, ‘잘 버티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EASL 제공

한국 선수이지만 일본 팀에서 뛰고 있다. 한국 팀을 만난다면 한일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애매한 위치가 될 수 있다. 어쩌면 양재민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양재민은 “한일전이기는 하지만 사실 국가대항전은 아니다. 발언하기 조심스럽지만 팀과 팀으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기고 싶다. 개인적으로도 꼭 붙고 싶다. 내게는 정말 좋은 기회다. 해외에서 프로 선수로 뛰며 한국 팀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누가 가질 수 있겠나”라며 기대했다.

우츠노미야는 3일 베이 에어리어 드래곤즈와 B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TNT를 33점차로 꺾으며 골득실 상황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오른 입장. 일단 베이전에서 패하지만 않는다면 최소 오키나와는 갈 수 있다. 1경기, 1경기가 절실한 양재민에게 있어 우츠노미야의 오키나와행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또 EASL을 지켜보는 한국 팬들에게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양재민은 “이번 대회는 내게 있어 정말 좋은 기회다. 코트에 나갔을 때 꼭 잘해야 한다는 것보다는 ‘양재민이 해외에서도 열심히 잘하고 있구나’, ‘잘 버티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싶다”고 바랐다.

그러면서 “B.리그는 2개월 정도 남았다. 우츠노미야는 전통이 깊은 팀이다. 출전 기회는 적지만 배우는 것이 많다. 코칭스태프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기 때문에 출전 기회에 얽매이는 것보다는 매일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츠노미야(일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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