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글러버’ 수비력 뽐낸 에드먼 “한국 대표, 굉장히 특별했다” [MK오사카]

“(한국 대표팀과 같은) 한 나라를 대표하는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건 굉장히 특별한 감정이 들었다. 앞으로 한국에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

명불허전이었다. 골드글러버답게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이 압도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경기 종료 후 에드먼은 한국을 대표한다는 건 영광이라며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고 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2시즌 재팬시리즈 챔피언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월드베이스볼(WBC) 공식 평가전서 2-4로 패했다. 3개의 실책을 범하며 흔들린 수비와 오릭스 구원투수들을 상대로 2점을 뽑는데 그친 타선의 빈공이 아쉬웠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데뷔전을 가진 한국계 미국인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이 태극마크를 달고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이 아주 특별했다고 전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특히 선발 유격수로 나온 오지환이 2회 말에만 2개의 실책을,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가 경기 도중 다시 원래의 포지션인 유격수로 돌아간 김하성이 6회 말 실책을 범하는 등 4실점 가운데 3실점이 실책이 빌미가 됐기에 더욱 아픈 결과였다.

하지만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에드먼은 경기 내내 호수비를 보여줬다. 키스톤 콤비로 조합을 맞춘 오지환이 낯선 돔구장의 바운드 타구 처리에 고전하는 동안에도 부드러운 핸들링과 민첩한 연계동작, 좋은 수비 위치 선정 등을 보여주면서 골드글러브 수상자의 위엄을 보여줬다.

실제 2021시즌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 수상자인 에드먼은 지난해 역시 각종 수비 지표에서 2루수 부문 최상위권에 오르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 수비수로 손꼽힌다. 그런만큼 일본 돔구장이란 낯선 환경에서 치르는 첫 경기임에도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이날 내내 흔들렸던 내야진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그래선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에드먼의 표정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어둡지 않았다. 패배의 결과보다는 대표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 과정에 대해 더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낯선 인조 잔디 구장에서의 적응에 대해 에드먼은 “미국에도 인조 잔디 구장이 있다. 그렇기에 완전히 낯선 느낌은 아니”라며 “늘상 해왔던 야구이기에 다른 점은 있지만 특별히 큰 부담은 없었다”고 했다.

에드먼은 6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평가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적응을 마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천정환 기자

또한 이날 에드먼은 4타수 무안타로 공격에선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일본 투수들은 에드먼을 비롯한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포크볼을 비롯해 다양한 변화구를 적극적으로 구사했고 이것이 먹혀들었다. 9회 초 대타 박건우의 적시타,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기 전까지 한국 대표팀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런 일본 투수들의 스타일과 타석에서의 상관 관계에 대해 에드먼은 적응을 마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드먼은 “그런 유형의 투수들은 미국에도 많이 있다. 겪어봤기에 특별히 어렵거나 낯설지는 않았다”면서 “아무래도 일본 투수들이 변화구를 많이 던졌는데, 그런 유형의 투수들을 알아가는 과정이고 경기를 치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 오늘은 9이닝 경기를 치렀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비록 평가전이긴 하지만 이날 경기는 에드먼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한국대표팀 데뷔전이기도 했다.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동시에 한국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첫 한국계 미국인 선수이기도 하다.

데뷔전의 느낌은 어땠을까. 에드먼은 “일단 어떤 한 나라를 대표해서 유니폼을 입고 뛴다는 건 나에겐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졌다”면서 “한국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앞으로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오고 싶다”고 했다.

[오사카(일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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