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 일본 감독의 품격 “한국 강한 팀, 운이 좋았다” [MK도쿄]

“한국 강한 팀이란 걸 알고 있었기에 필사적으로 상대했다. 오늘은 운이 좋아서 이겼다.”

일부 일본 언론들이 대회 내내 한국을 깎아내리는 질문들을 했다. 하지만 한국전 대승을 거둔 쿠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운이 좋았다. 한국을 필사적으로 상대했다”며 패자를 존중하는 승자의 품격을 드러냈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라운드 2경기 숙명의 일본전에서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4-13, 9점 차 대패를 당했다. 지난 2009년 WBC 1라운드 7회 콜드게임 패(2-14) 이후 14년만에 일본전에서 가장 큰 점수 차이로 패한 결과다.

사진=WBCI 제공

반대로 9일 중국전 8-1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대승을 거둔 일본은 B조에서 가장 먼저 2승을 거두고 8강 진출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 우승을 향한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경기 내용 자체로만 놓고보면 경기 3회 말 이후부터는 일본이 압도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대회 내내 한국을 라이벌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발언을 해왔던 쿠리야마 감독은 대승의 결과에도 패자의 자존심을 꺾지 않았다. 오히려 대승에도 불구하고 ‘이겼지만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겠다’는 답을 전했다.

다음은 승장 쿠리야마 히데키 일본야구 대표팀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13점을 뽑았다. 경기 총평은

최종적으로는 이 정도 차이로 보이지만, 어제와 마찬가지로 어느쪽으로도 굴러갈 수 있는 경기였다. 하나하나 방어하고, 절박하게 운영해서 결과가 좋았다.

일본의 승리요인과 승부처는 뭐였을까

여러 부분이 있었다. 야구 경기의 어려움이라고 하는 것은 경기를 펼치면서 계속 느꼈다. 선수들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고 어떤 부분에도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아직 생각해야 할 부분도 많다. 이겼지만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위타선에서 만든 기회가 상위타선으로 이어졌다. 타선의 좋았던 점과 개선점이 있다면

원리원칙으로서 어려운 부분이긴 하다. 타점을 올리고 싶은 만큼 어려운 게 야구다. 하지만 쳐야 하는 공을 치고, 치지 말아야 하는 공을 치지 말아야 하는 판단이 어렵다. 그걸 열심히 판단하려고 했기에 좋은 장면이 연출됐다. 잘 되지 않는 공격은 그 판단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 전달이 됐다. 그랬기에 결과가 잘 나왔고 밸런스가 잘 맞았다.

투수쪽은 어떻게 평가하고 싶나

모두가 각각의 특징을 잘 보여줬다. 오늘 실점을 하긴 했지만 일본은 투수로 승리한다는 특징을 보여줬다. 중반 이후에는 본인들이 던지는 공도 장점을 보여준 것 같다.

내일 투수는 누구인가

사사키 로키다. 상태가 좋아보이기 때문에 잘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점수를 잃은 다음에 다시 회복했다. 투수 야수 쪽에서 밸런스도 좋았는데

그렇게 보였다면 기쁘다. 오늘은 한국팀은 강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이기려고 했다. 오늘은 운이 좋아서 이겼는데 좋은 형태로 점수를 회복해서 좋았다.

[도쿄(일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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