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이 위기에 몰린 LG 트윈스를 구했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이호준 감독의 NC 다이노스에 5-4 짜릿한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LG는 36승 21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장현식의 활약이 큰 경기였다. 예상 못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으며 LG 승리에 앞장섰다.
장현식은 LG가 0-3으로 끌려가던 1회말 2사 만루에서 선발 김윤식을 구원 등판했다. 이날 김윤식은 0.2이닝 1피안타 5사사구 3실점으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떨릴 수도 있었으나, 장현식은 침착했다. 김한별을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묶으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말부터는 거칠 것 없었다. 김주원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우성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민우를 1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3회말에는 맷 데이비슨(삼진), 박건우(우익수 플라이), 오장한(2루수 땅볼)을 돌려세우며 이날 자신의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말에도 안정감은 계속됐다. 김형준(3루수 플라이), 박시원(우익수 플라이), 김한별(유격수 땅볼)을 물리쳤다. 이후 5회말에는 김주원(좌익수 플라이), 이우성(우익수 플라이)을 잡아낸 뒤 박민우, 데이비슨에게 각각 중전 안타,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줬으나, 뒤이은 김영우가 승계주자에게 홈을 내주지 않으며 실점 없이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52구에 불과했다. 이런 장현식의 역투에 LG 타선도 힘을 냈다. 2회초 문보경이 비거리 120m의 우월 솔로포(시즌 4호)를 쏘아올렸다. 6회초에는 오스틴 딘이 비거리 120m의 동점 우월 투런 아치(시즌 16호)를 그렸으며, 8회초에는 문성주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박동원도 땅볼 타점을 올렸다. 8회말에는 권희동의 1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허용했지만, 대세에는 영향이 없었다.
2013년 1라운드 전체 9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은 장현식은 묵직한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이어 KIA 타이거즈를 거친 뒤 지난해부터 LG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있다. 통산 516경기(666.1이닝)에서 39승 41패 19세이브 103홀드 평균자책점 4.88을 적어냈다.
단 올해에는 좋지 못했다. 4월 13경기(13이닝)에서 3승 1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거뒀으나, 5월 들어 급격히 흔들렸다. 1승 1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2.00에 그쳤다. 극심한 부진으로 한 차례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다행히 이날은 달랐다. 긴 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LG 승리를 이끌었다. 그렇게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게 된 장현식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