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장과 배구여제는 환상적인 커리어에 새로운 한 줄을 추가할 수 있을까.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15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가진다.
흥국생명은 현재 승점 76점(25승 9패)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현대건설(승점 70점 24승 10패)과는 승점 6점 차. 만약 이날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챙겨도 정규리그 1위가 확정된다.
흥국생명은 지금까지 5번의 정규리그 1위 경험이 있다. 2005-06시즌부터 2007-08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및 두 시즌(2005-06, 2006-07) 연속 통합우승 타이틀을 가져왔다. 당시 김연경이 흥국생명에 있을 때였다. 그리고 2016-17시즌, 2018-19시즌까지. 이번에 1위에 오르면 4년 만이다.
흥국생명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절을 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월,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으며 순항하던 권순찬 감독이 경질되고 이후에도 여러 논란과 싸우며 시즌을 치러왔다.
그러나 선수들은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성원에 힘을 냈고, 결국 현대건설과 치열한 싸움 끝에 지난 2월 중순 1위 자리를 가져왔다.
또 아본단자 감독의 합류가 힘이 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으로 튀르키예리그 튀르키예 항공과 계약을 마무리하고 흥국생명에 왔다. 흥국생명에 온 후에는 3승 2패의 기록을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세계적인 명장과 ‘배구여제’ 김연경이 속한 팀이다. 아본단자 감독과 김연경의 커리어는 화려하다. 일단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췄던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체 시절을 보자. 2014-15, 2016-17시즌에는 리그 우승, 2015-16시즌에는 유럽배구연맹(CEV)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2013-14시즌에는 CEV컵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또 아본단자 감독은 이탈리아, 아제르바이잔, 폴란드리그를 비롯해 불가리아, 캐나다, 그리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역임하며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오고 있었다.
김연경은 두말하기 입아프다. 흥국생명에서 세 번의 우승을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튀르키예, 중국리그를 소화하면서 아름다운 커리어를 작성하고 있었다. 늘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가는 곳마다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IBK기업은행전이 기회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4승 1패로 상대 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5라운드 맞대결에서 패했지만, IBK기업은행 동기부여가 떨어진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유리한 게 사실이다.
흥국생명은 4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도전한다. 2020-21시즌에도 시즌 초반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재영-이다영의 학폭 논란 속에 결국 정상 꼭대기를 밟지 못한 아픔이 있다.
과연 이탈리아 명장과 배구여제는 작성 중인 환상 커리어에 새로운 한 줄을 추가할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