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우승 확률 얻었지만 자책한 위성우 감독 “선수들은 잘해줘, 내 운영 실수” [WKBL 파이널]

“선수들은 잘해줬다. 내 운영 실수다.”

아산 우리은행은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2-56으로 승리, 70%(21/30)의 우승 확률을 차지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경기 후 “전반만 (제대로) 게임한 것 같다. 너무 잘해줬던 걸 생각하고 선수들 나이도 있으니 빨리 끝내자고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런 말 자체를 해선 안 됐다. 어려운 경기였고 추격 당하는 순간에 우왕좌왕했다. (김)단비나 (박)혜진이가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하는데…”라며 “그래도 승리했으니까 괜찮다. 체력 조절을 하면서 이길 수 있다고 믿은 것이 오판이었다. BNK 선수들은 젊었고 그래서 체력전은 부담이 컸다. 후반이 너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아산 우리은행은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신한은행 SOL 2022-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62-56으로 승리, 70%(21/30)의 우승 확률을 차지했다. 사진=WKBL 제공

이어 “전반에 모든 힘을 쏟은 게 4쿼터에 악영향을 끼친 것 같다. 그때 중심을 잡아줘야 할 단비나 혜진이가 겉도는 느낌이 있었다. 이겼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승리했음에도 아쉬움을 드러낸 위 감독. 그러나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분명 승리했고 또 좋았던 전반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단비가 후반에 조금 떨어진 건 사실이지만 제 역할을 했다. (박)지현이도 생각보다 많이 좋았다. 혜진이도 이소희를 쫓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자기 역할은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위 감독은 마지막까지 승리를 자신할 수 없게 만든 BNK에 대한 존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아직 많이 어리다는 생각을 했는데 후반에 치고 오는 걸 보면서 젊기도 젊지만 잃을 게 없다는 듯 덤비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후반 기 싸움을 밀렸다. 아주 높게 사는 부분이다. 대단했다”고 밝혔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승리한 우리은행은 21일 아산에서 다시 2차전을 치른다. 일단 18점을 내준 이소희에 대한 제어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2승으로 가볍게 부산에 갈 수 있다.

위 감독은 “혜진이가 이소희를 막았는데 점수를 많이 줬다고 해도 일대일 승부에서 내준 건 아니다. 미스 매치가 되면서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며 “3, 4쿼터에 매치업을 잘 찾지 못하면서 오픈 기회를 자주 내줬다. 그 부분만 잘 집중하면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는 더 괜찮아질 것 같다”고 바라봤다.

끝으로 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해줄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다. 작전 타임을 통해 추격 흐름을 끊었어야 했다. 20점차까지 벌어졌을 때 이대로 잘 끝낼 거라고만 생각했던 게 아쉽다. 우리 선수들은 잘해줬다. 내 운영이 부족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아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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