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은 안 하지만, 늘 고생하고 고맙죠”…남편의 특급 내조, 흥국생명 캡틴이 전한 진심

“늘 고맙죠.”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30)의 역할을 말하지 않아도 중요하다. 김연경과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를 받치며, 코트 위 살림꾼으로 톡톡 튀는 활약을 펼쳐야 흥국생명의 통합우승 가능성도 높아진다.

김미연은 2018년부터 흥국생명에서 뛰고 있다. 오자마자 2018-19시즌 통합우승을 경험한 적이 있다. 올 시즌 33경기에 나서 308점, 공격 성공률 35.1%, 리시브 효율 31.22%, 세트당 디그 3.273개, 세트당 서브 0.236개를 기록했다. 예리한 서브를 보인 그는 서브 4위에 자리했다.

김미연이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지난 20일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만났던 김미연은 “누구를 만나든 최대한 세트도 많이 치르고 힘들게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웃은 뒤 “우리 팀 공격력이 만만치 않다. 잘 받고 잘 올려준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전했다.

어느 팀을 만나든, 두 팀 모두 까다로운 건 사실이다. 그 역시 “현대건설은 높이가 상당히 까다롭다. 도로공사는 빈틈이 없고, 노련미가 있다. 충분히 힘이 있다”라고 전했다.

김미연은 지난 시즌부터 흥국생명 주장을 맡고 있다. 코트 위 살림꾼처럼, 코트 밖에서도 김미연은 동생들과 언니들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고 있다.

김미연은 “작년에는 처음이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올 시즌에는 연경 언니를 포함한 많은 언니들이 도와주고 있다. 편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미연은 지난해 6월 결혼에 골인했다. 배구 동호회에서의 인연이 결혼까지 이어진 것이다. 남편의 특급 내조 덕분에 김미연은 힘을 내며 챔프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미연은 “집안일을 하나도 하지 않고 있다. 챔프전 기간 매일매일 출·퇴근을 해준다고 했는데, 확실히 혼자 가는 것과 다르다”라며 “남편은 나에게 힘이다. 요리도 나보다 잘한다. 김치찌개 같은 한식류를 잘한다. 나 만나서 고생했는는데 늘 고맙다. 우승하면 좋은 거 하나사줘야 되겠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김미연은 “지난 3월 홈 두 경기에서 6천 명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또한 어웨이를 가도 홈경기에서 경기를 하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시너지 효과가 있다. 챔프전에 가서도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좋은 경기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상암(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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