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 주세요, 슈퍼루키” 김연경 흔든 2R 출신 만 19세 신인, 챔프전 판을 뒤집었다 [MK김천]

만 19세 신인 이예은이 판을 뒤집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승리를 가져오며 2연패 후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날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24점,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이 21점, 배유나가 16점을 올렸다.

도로공사 이예은이 판을 흔들었다. 사진=KOVO 제공

그러나 승리의 숨은 공신은 따로 있었다. 바로 올 시즌 루키 이예은이다. 이예은은 배구 팬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이름이다. 이예은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제천여고 졸업 후 2라운드 3순위로 도로공사 지명을 받은 선수.

정규 시즌에서는 별 기회를 받지 못했다. 1라운드 4경기를 뛰며 많은 기회를 얻는듯했지만, 6라운드 마지막 경기 GS칼텍스전에 나서기 전까지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 서브 1득점을 기록한 것. 그리고 이예은은 현대건설과 플레이오프 2차전, 흥국생명과 챔프전 1-2차전에도 모두 원포인트 서버로 나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예은은 1세트에도 예리한 서브를 보였는데 2세트가 더 날카로웠다. 이예은은 20-20에서 캣벨을 대신해 나섰다. 나서자마자 김연경을 흔들었다. 서브 득점을 올렸다. 환호했고, 흥국생명은 분위기를 끊고자 작전타임을 불렀다.

그러나 흐름은 끊기지 않았다. 2세트가 끝날 때까지 이예은의 예리한 서브는 계속됐다. 이예은은 계속해서 김연경과 김다은을 공략했고, 덕분에 도로공사는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5-21로 2세트를 가져왔다.

김종민 감독은 3세트에도 이예은 카드를 꺼냈다. 이번에는 박정아를 대신해 나섰다. 20-21에서 날카로운 플로터 서브가 연이어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22-21에서는 김미연을 흔들며 서브에이스를 또 한 번 기록했다. 김종민 감독도 “좋아, 좋아”라고 외쳤다.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신승준 KBSN스포츠 아나운서는 “기대해 주세요. 슈퍼루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결국 도로공사는 4세트까지 가져오며 웃었고,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가져가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도로공사는 웃었다. 이날 승리로 가는 데에는 이예은이 있었다. 신인이 챔프전 판을 뒤집었다.

[김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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