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첫 등판부터 ‘KK 후계자’임이 인증됐다. SSG 랜더스 투수 오원석이 안정감 넘치는 투구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우천 변수에도 오원석은 7이닝 완투승으로 깔끔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오원석은 4월 4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팀의 3대 1 7회 콜드게임 승리에 이바지했다.
올 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1회 초 1사 2루 위기에서 잭 렉스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실점 없이 이닝을 넘긴 오원석은 이후 ‘이닝 삭제’ 쾌속 질주에 나섰다.
오원석은 2회부터 7회까지 단 한 번의 볼넷 출루(4회 초 선두 타자 전준우)만을 제외하고 단 한 명의 롯데 타자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속구와 변화구를 적시에 섞어 사용한 오원석은 탈삼진과 범타를 골고루 생산하면서 매우 효율적인 투구 결과를 보여줬다.
롯데 벤치는 오원석에 대비해 우타자인 정훈과 신윤후를 선발 타선에 넣는 깜짝 카드를 선보였다. 하지만, 오원석은 우타자를 상대로도 과감한 속구 구사를 통해 힘으로 이겨내는 투구를 보여줬다.
이날 오원석은 총 94구를 던진 가운데 스트라이크 57개와 볼 37개를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7km/h 속구(45개)와 슬라이더(20개), 체인지업(18개), 커브(11개)를 섞은 오원석은 롯데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경기 뒤 만난 오원석은 “시즌 첫 등판이라 1회에 붕 뜬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막고 넘어가니까 긴장이 조금 풀렸다. 7회를 마치고도 더 던질 힘이 남아 있었다. 어쨌든 강우콜드 승리로 데뷔 첫 완투승을 거뒀는데 사실 프로 무대에서 완투를 해볼 것으로 상상도 못했다. 다음에는 9이닝 완투를 보여드리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특히 이날 팀 선배인 김광현이 개인 통산 150승(개막전 승리 투수) 달성을 기념해 피자를 한 턱 쏜 날이라 오원석의 시즌 첫 승이 더 의미 있었다. 자신이 ‘KK’ 후계자임을 제대로 증명한 7이닝 완투승인 까닭이었다.
오원석은 “선발 등판 때 루틴이 있어서 (김)광현 선배님이 쏘신 피자는 냄새만 맡았다(웃음). 광현 선배님이 1회부터 시작해서 상대 타자와 관련해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신 덕분에 이닝을 잘 끌고 갈 수 있었다. (김)민식 선배님 리드대로만 던졌는데 오늘 컨트롤도 괜찮은 날이었다. 또 롯데 우타자들을 상대로 속구와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서 던진 덕분에 수월한 경기가 됐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오원석은 “시즌 첫 선발 등판을 엄청나게 걱정했는데 잘 마무리해 정말 다행이다.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두 자릿수 승수와 함께 규정 이닝과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닝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