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왕별로 우뚝 선 캣벨 “지금도 충격적이어서 실감이 안 난다” [도로공사 V2]

“믿기지가 않는다.”

한국도로공사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은 지난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5차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2점, 공격 성공률 45%를 기록하며 도로공사의 V2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한국도로공사는 캣벨의 활약을 앞세워 2017-18시즌 이후 5년 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특히 1, 2차전 패배 팀이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공식을 깼다. 1, 2차전을 내주고도 내리 3, 4, 5차전을 가져와 웃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캣벨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17표를 획득했다. 각 7표를 얻은 박정아와 캣벨을 제치고 챔프전 왕별로 우뚝 섰다.

경기 후 만난 캣벨은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캣벨은 4차전이 끝나고 ‘우승하면 유니폼을 찢으며 환호하겠다’라는 말을 한 바 있다. 공약을 지킬 거냐는 질문에 캣벨은 “따로 안에 입는 게 있는데, 지금은 벗었다. 내 누드를 보고 싶지 않을 거 같기에 찢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캣벨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에서 뛰었다. 올 시즌에는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의 대체 선수로 도로공사에 합류했다. 중간에 합류했음에도 만점 활약을 펼치며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을 웃게 했다.

캣벨은 “너무 기쁘다. 내가 돌아온 뒤로 흥국생명을 만났을 때 늘 경기가 잘 안 풀렸다.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것 같다. 순간 최선을 다하고 그 순간을 기억에 남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니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챔프전 MVP에 오른 소감은 어떨까.

그는 “지금도 충격적이어서 여전히 실감이 안 난다. 잠을 자고 일어나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 사실 흥국생명 떠난 후 몸이 안 좋았다. 집에 갈 때는 걸을 수 없을 정도였다. 다행히 몸 관리를 잘했고, 다시 한국에 돌아와 MVP를 받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에 어떤 선택을 할지는 조금 더 고민을 할 예정이다. 너무 많은 에너지를 도로공사에 쏟은 나머지, 지친 상황이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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