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롯라시코’ 첫판 운명 가른 6회, 롯데의 빅이닝 전 신정락의 강심장 있었다 [MK부산]

‘엘롯라시코’ 첫판의 운명을 가른 6회, 그 중심에는 신정락이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6-5로 역전 승리했다.

2023년 첫 ‘엘롯라시코’, 롯데는 안방에서 열린 이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그만큼 치열했다. 선제 실점했으나 3회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선발 찰리 반즈가 제구력 난조를 겪으며 4, 5회 실점, 2-4로 끌려갔다.

‘엘롯라시코’ 첫판의 운명을 가른 6회, 그 중심에는 신정락이 있었다. 사진=롯데 제공

더 이상 실점하는 순간 사실상 패배하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6회 위기가 왔다. 구원 등판한 신인 이태연이 홍창기를 땅볼로 처리한 후 문성주와 김현수에게 연달아 안타를 허용, 1사 2, 3루 상황이 됐다. 롯데 벤치는 결국 이태연을 대신해 베테랑 신정락을 선택했다. 막아야 반격을 노릴 수 있는 그때 경험 많은 노장의 힘을 믿은 것이다.

신정락은 2022시즌 이후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선수였다. 44경기 출전, 2승 1패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02,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결국 팀을 잃었다. 롯데는 그를 외면하지 않았다. 팀에 경험을 더하기 위한 가장 좋은 카드였다. 그리고 그 믿음에 결국 답한 신정락이었다.

신정락은 강심장의 사나이였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을 초구 뜬공으로 잡아내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경기 후 그는 “타이트한 상황이었지만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야구를 하면서 외국인 우타자 상대를 많이 했기 때문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좌타자 문보경은 자동 고의4구로 보낸 롯데 벤치. 신정락에게 김민성과의 승부를 지시했다. 6구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결국 신정락은 2루 뜬공으로 처리, 대량 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신정락의 6회 무실점 방어는 곧 분위기 반전의 신호탄이었다. 롯데 타선은 이어진 6회 공격에서 노진혁의 동점 2타점 적시타, 그리고 안치홍의 내야 안타에 LG 야수진의 수비 실책까지 발생, 끝내 4점을 내는 빅이닝이 됐다.

새 팀을 찾은 후 첫 승을 신고한 신정락이다. 그것도 사직에서 열린 ‘엘롯라시코’였다. 그는 “팀원들이 모두 착하고 다정하게 대해줘서 팀에 잘 녹아든 것 같다”며 “그들 덕분에 첫 승도 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부산=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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