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K뒤 역전 피홈런’ 어느 쪽이 진짜 모습일까.
롯데 마무리 김원중(30)이 들쭉날쭉한 투구로 롯데 야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좋은 날은 손 대기도 어려운 투구를 하지만 안 좋을 때 크게 무너지며 팀 승리를 날리고 있다.
김원중은 12일 사직 LG전서 7-5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김현수에게 역전 투런 홈런을 맞는 등 0.1이닝 동안 4피안타 1홈런 1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이 8회말 공격에서 LG 마무리 몫을 담당하는 이정용을 두들겨 역전에 성공한 바로 다음 이닝이었기에 허탈감은 더욱 컸다.
이 패전으로 김원중의 평균 자책점은 10.80으로 치솟았다.
좋았을 때와 안 좋았을 때의 차이가 너무 큰 투구를 하고 있다.
1일과 2일 두산전서는 총 2.1이닝 동안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세이브도 1개 챙겼다.
하지만 9일 kt전서는 1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지며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너무 오랜만에 마운드에 오른 것이 영향을 미친 듯 보였다.
11일 사직 롯데전서는 1.1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패배를 막아냈다. 모든 아웃 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낼 만큼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그러나 하루 뒤 경기에서 크게 허물어지며 다 잡았던 팀 승리를 날리고 말았다.
문제가 뭔지 정확히 알 수 없기에 더욱 답답한 일이다. 좋을 때의 공을 보면 그야말로 언터쳐블이다. 반대로 안 좋을 때는 배팅볼 맞아 나가듯이 안타를 맞는다.
평균 자책점이 10점을 넘어가는 마무리 투수를 믿는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컨디션이 좋기만을 바라며 무조건 마운드에 올리는 것은 대단히 힘든 일이다. 김원중이 하루빨리 안정감을 찾아야 하는 이유다.
지금같이 들쭉날쭉한 투구로는 믿음을 얻기 어렵다.
김원중은 언제쯤 안정감 있는 마무리 투수로 돌아올 수 있을까. 꾸준히 흔들림 없이 자신의 공을 던져주지 못한다면 팀에도 큰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