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팀에 보탬이 될까 생각합니다.”
팀이 한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주전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 뒤를 받치는 백업 선수들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다. 주전 선수들이 아프거나 혹은 사정상 뛰지 못할 때 그 자리를 메워야 하는 게 백업이 해야 할 일이다. 또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백업에서 주전으로 성장한 선수도 여럿 있다.
삼성 라이온즈에도 소금 같은 존재로 늘 팀에 힘이 되고자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육성선수로 입단해 지금은 1군에서 삼성에 힘을 더하고 있는 김호재(28)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능선수다.
김호재는 장충고 출신으로 2014년 삼성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경험을 쌓고, 현역병으로 국방의 의무까지 해결했다. 2018년 1군 정식 선수로 전환되며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게 됐다.
2018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많은 경기를 뛴 건 아니다. 219경기 출전이 전부다. 올 시즌 8경기 제외, 지난 5년간 평균 1군 경기 출전 수는 40경기 초반대. 올 시즌에도 8경기 타율 .214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상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김호재는 늘 준비하고 있다. 언제 들어갈지 모르고, 언제 부를 줄 모르기에 늘 뒤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어떤 포지션에 들어갈지 모른다. 유격수, 3루, 2루, 1루까지 모든 포지션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늘 경기 전, 내야 전 포지션 훈련을 소화해야 하기에 바쁘다.
최근 만났던 김호재는 “각 포지션 별로 펑고도 받아보고, 러닝 훈련도 많이 한다. 코치님들이 옆에서 늘 도와주신다. 항상 코치님들이 루틴 만드는 거나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늘 도와주신다”라고 말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그에게, 그래도 가장 편한 포지션은 유격수와 3루수. 김호재는 “1루, 2루는 역동작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유격수나 3루는 그런 게 적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내야의 중심을 ㅈ바았던 김상수와 오선진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각각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그는 “기회가 올 거라고 조금 기대는 했다. 그렇지만 그전에 내 역할을 하다 보면 더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고 힘줘 말했다.
냉정하게 주전으로 올라서기에는 주전 선수들이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김호재는 자신이 아닌 팀이 먼저다. 팀에 보탬이 되는 방법만 생각하고 있다.
김호재는 “우리 팀 주전 선수들의 실력이 좋다. 내가 팀에 보탬이 되려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야 하는 게 맞다. 어떻게 하면 팀에 보탬이 될까 늘 생각을 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