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무상함이라 해야 할까.
한때 ‘신의 아이’로 불리며 추앙받던 에이스가 이젠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2군으로 내려갔는데 왜 2군행을 통보받았는지 기사 한 줄 나오지 않고 있다. 현장 취재를 마치면 소식을 들을 수 있겠지만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쫓으며 호들갑을 떨던 언론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너무도 대우가 달라져 버렸다.
라쿠텐 ‘전’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35) 이야기다.
다나카는 13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그런데 아직 이유를 아무도 모른다.
여러 명의 2군행 선수들과 함께 이름이 언급됐을 뿐이다. 부진이 원인인지 부상이 문제인지도 알지 못한다.
2년 전, 다나카가 일본으로 돌아오던 시절을 생각해보면 천지 차이다.
당시 일본 언론은 다나카의 모든 것을 쫓았다. 아주 세세한 행동까지 보도가 됐다. 다나카 기사가 공해가 될 수준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다나카의 성적이 떨어지며 그에 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 이젠 그의 기사를 찾아보는 것도 대단히 어려워졌다.
심지어 2군행이 발표된 뒤에도 아직까지 그 이유에 관한 설명 기사 한 줄 안 나오고 있다.
인터넷 속보에서 뒤지는 일본 언론의 풍토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주 작은 일도 속보로 경쟁하 듯 기사를 쏟아내던 일본 언론의 모습을 생각해보면 달라져도 너무 달라진 현실을 느끼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