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던지면 뭐하나…개인 최다 11피안타→최다 6실점 타이, 수아레즈에게 이런 날이 있다니

수아레즈에게도 이런 날이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는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5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 3.75를 기록 중이다. 최근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치고 있지만 승수는 단 1승 밖에 쌓지 못했다.

수아레즈가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날 박찬호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고종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렸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안타,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대량 실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선빈 타석에서 병살타를 가져오며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는 깔끔했다. 황대인, 변우혁, 이우성까지 까다로운 타자들에게 모두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힘 있는 직구와 투심은 물론이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잘 먹혀들었다.

그러나 3회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승택을 삼진으로 돌리는 데까지는 좋았다. 박찬호와 고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소크라테스 타석에서 병살타를 연결하지 못했다. 자신을 맞고 튄 공을 바로잡아 2루수에게 던지며 병살타를 만들려 했으나 실패했다. 박찬호가 홈에 들어왔다. 이후 최형우의 안타, 김선빈에게 1타점 2루타, 황대인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3회에만 4실점을 했다. 변우혁을 삼진으로 돌린 후에야 이닝이 끝났다. 3회에만 5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다.

4회 평정심을 찾았다. 공 7개면 충분했다. 이우성과 한승택, 박찬호를 모두 땅볼로 요리했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고종욱을 삼진으로 돌렸지만, 소크라테스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실점이 5로 늘어났다. 6회에도 실점이 추가됐다. 선두타자 황대인에게 안타를 내줬다. 변우혁을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황대인이 2루까지 갔다. 이우성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할 수 있지만, 바운드가 애매하게 튀면서 이재현이 잡을 수 없었다. 황대인이 홈에 들어왔다.

수아레즈는 팀이 3-6으로 뒤진 7회초 공을 홍정우에게 넘겼다. 이날 수아레즈는 6이닝 11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를 허용했으며(종전 2022년 8월 16일 잠실 LG전 10피안타),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기록(2023년 4월 2일 대구 NC전 6실점)이다.

이날 101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155km까지 나왔다. 그러나 제구력에 불안함을 보이면서 KBO에 온 후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시즌 2승은 없었다. 팀도 6-7로 패하면서 오히려 시즌 3패 째를 떠안게 됐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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