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요, 야구 맨 앞에서 볼 수 있잖아요”…데뷔 시즌인데 떨지 않다니, 이래서 슈퍼루키라 한다

“여러 도시 돌아다니니 재밌기도 하고, 야구 맨 앞에서 볼 수 있잖아요.”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2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좌완 윤영철(19)은 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양현종-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이의리와 함께 KIA 선발진을 지키고 있다.

현재까지 윤영철은 6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 3.49를 기록하며 연착륙하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4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3.2이닝 5실점으로 쓴맛을 봤지만 이후 3실점을 넘긴 적이 없다. 꾸준하다.

윤영철은 떨지 않는다. 사진=이정원 기자

지난 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꿈에 그리던 프로 데뷔 첫 승을 기록했으며,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5.1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특히 대구 삼성전에서는 데뷔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경신 및 최다 투구수(92)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윤영철은 제구력이 탄탄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대 초반에 머물지만, 포수가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는 제구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직구가 아니더라도 느린 변화구로 상대를 제압할 힘이 있다. 지난 17일 삼성전에서도 직구(42) 보다 변화구(50개)의 수가 더 많았다. 당시 윤영철은 직구 42개, 슬라이더 28개, 체인지업 16개, 커브 6개를 골라 던졌다. 최고 구속 141km.

물론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 잘할 것이란 믿음을 줄 수 있는 투수임이 분명하다. 김종국 KIA 감독도 “윤영철은 적응을 잘하고 있다. 무난하다. 보직 바꿀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너무 잘 던지고 있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최근 만났던 윤영철은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 처음에는 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지금은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도 되고 많이 던지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신인 투수가 이렇게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며 시즌을 치르는 건 어쩌면 행운일 수 있다. 윤영철은 “아직 많은 경기는 안 했지만, 꾸준히 던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감독님이 그만큼 기회를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으로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윤영철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아마추어 시절부터 대표팀 및 중요한 국내 대회 경기서 막중한 임무를 맡으며 경험을 쌓았기에, 지금 담담하게 자신의 투구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그 역시 “고등학교 때부터 많은 경기를 소화했고, 큰 경기에서 많이 던졌다 보니 자신 있게 던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원래 더위가 좀 많이 있는 편이다. 땀도 많고, 그러나 지금은 저녁 경기에 던지니 선선해서 괜찮다.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데뷔 시즌은 그 어느 야구를 했던 시절보다 재밌다. 선배 양현종과 대화를 나누고, 또 팀이 겪고 있는 희로애락을 몸소 경험하고 있다. 또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시즌을 치르는 것도 색다른 경험. 그 역시 “재밌다. 무엇보다 야구를 맨 앞에서 볼 수 있으니까”라고 웃었다.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지금 고칠 생각은 없다.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시즌 끝난 후 교정할 계획. 시즌 중 괜히 건드리면 페이스만 흔들릴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지금은 투구 메커니즘 같은 부분에 변화를 주는 건 쉽지 않다. 시즌 끝난 후에 준비를 해야지, 지금은 말할 상황이 아니다. 선수가 복잡해질 수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도 충분히 좋아질 여지가 있는 선수”라고 믿음을 보였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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