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망쳤다” 마운드 방문 실수로 선발 내린 토론토 감독의 자책

메이저리그 감독으로서 첫 풀시즌을 치르고 있는 존 슈나이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의 실수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서 나왔다.

6회초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선발 알렉 매노아와 내야진을 모아놓고 직접 작전 지시를 내린 뒤 다시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려고했다.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마운드 방문 횟수를 착각해 의도와 상관없이 선발을 강판시켜야했다. 사진(캐나다 토론토)=ⓒAFPBBNews = News1

투수 교체의 의도는 없었다. 문제는 같은 이닝 이미 피트 워커 투수코치가 한 차례 올라온 상황이라 무조건 투수를 교체해야하는 상태였던 것. 이를 모르고 있던 슈나이더 감독이 그냥 마운드를 내려가려고하자 심판이 이를 제지했고, 결국 매노아는 마운드를 내려가야했다.

매노아는 이날 경기 5 2/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기록했다.

당시 허탈한 웃음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던 매노아는 경기 후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 순간 정적이 감돌았다. 코치님이 앞서 올라온 것을 알고 있었다. 감독님이 내게 ‘계속 던지고 싶냐’고 물어보길래 나는 ‘코치님이 안올라오셨나?’라고 생각했다. 확실하지가 않았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내가 망쳤다”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코치가 앞서 마운드를 방문한 상태인 것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 가지 다행이었던 것은 어쨌든 투수 교체의 적절한 타이밍이었다는 것이다. 슈나이더도 “내가 망친 것과 상관없이 그를 교체할 좋은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 상황에서 실점을 막은 것도 다행이었다. 구원 등판한 팀 메이자가 조이 오티즈 상대로 우중간 방면 잘맞은 타구를 허용했으나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가 펜스에 몸을 던져가며 캐치, 실점을 막았다.

이런 노력과는 별개로 토론토는 이날 경기 5-6으로 졌다. 5-2로 앞서가던 8회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마무리 조던 로마노가 라이언 오헌에게 동점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연장 10회 결승점을 허용했다.

부상자도 나왔다. 내야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은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됐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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