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슬롯’ 사태. 새 수장 맞이에 들뜬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뿔났다.
토트넘 팬들은 최근까지 새로운 감독으로 페예노르트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유력하다는 소문에 들떠 있었다. 그러나 그가 페예노르트에 잔류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BBC」는 25일(한국시간) “슬롯은 토트넘이 아닌 페예노르트에 잔류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슬롯 감독은 2022-23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우승을 이끌었다. 그런 그를 토트넘은 관심 있게 지켜봤고 2023-24시즌부터 지휘봉을 줄 생각이었다. 그러나 슬롯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사한 일이지만 내 바람은 페예노르트에 남아 그동안의 일을 계속하는 것이다. 다음 시즌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악의 2022-23시즌을 보낸 토트넘이다. 중위권 추락은 물론 유럽대항전 출전까지 장담할 수 없는 벼랑 끝까지 몰린 상황이다. 결국 분위기 반전을 위해선 새 출발의 시작점이 될 수장 찾기를 해결해야 하는데 슬롯 감독으로부터 뜻하지 못한 답을 들은 셈이다.
결국 토트넘 팬들마저 뿔이 난 상황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에 남기로 한 이후 토트넘 팬들은 해리 케인이 은퇴 후 감독이 될 것 같다며 자신들의 클럽을 조롱했다”고 밝혔다.
이미 사비 알론소, 빈센트 콤파니 감독 등이 토트넘의 러브콜을 거절한 상황. 여기에 유력하다고 평가받은 슬롯 감독마저 페예노르트 잔류를 선택하면서 토트넘의 새 감독 찾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여전히 루이스 엔리케, 그레이엄 포터, 브랜든 로저스 감독 등이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토트넘 팬들은 계속 무시되고 있는 상황에 화가 나고 말았다.
「더 선」에 따르면 토트넘 팬들은 SNS를 통해 자신들의 팀을 조롱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팀 에이스 케인이 당장 은퇴한 뒤 감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물론 케인을 마치 「슬램덩크」의 김수겸처럼 선수 겸 감독으로 부르는 등 여러 비판적인 메시지가 가득했다.
한 팬은 “SNS(트위터)에 접속 후 토트넘에 대한 좋은 소식을 있었던 때를 기억하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크게 아쉬워했다.
여러모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토트넘이다. 온갖 악재가 쏟아지면서 최근 10년간 가장 끔찍한 시즌을 보내고 있음은 분명하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