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중계권 계약이 파기된다.
‘스포츠 비지니스 저널’은 3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파드레스의 중계권을 갖고 있는 다이아몬드 스포츠그룹이 파드레스 구단에 중계권료를 지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이아몬드 스포츠그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공식화했다.
현지시간으로 5월 30일은 중계권료 지급 유예기간이 끝나는 날이었다. 다이아몬드 스포츠그룹은 중계권료를 지급하지 않는 방법으로 중계권 계약을 파기하는 쪽을 택했다.
파드레스 구단 주관방송사인 ‘밸리스포츠 샌디에이고’는 이날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를 끝으로 중계를 중단한다.
이후 파드레스 경기 중계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대신 관리할 예정이다. ESPN에 따르면, 일단 이번주까지는 리그 사무국이 운영하는 MLBTV에서 경기를 무료로 중계하며 이후 샌디에이고 지역 팬들도 일정 금액을 내면 온라인으로 중계를 볼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스포츠 비지니스 저널은 리그 사무국이 여기에 푸보, 디렉TV, 콕스, 차터 등 케이블TV 사업자들과 직접 접촉해 중계 방송을 내보내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해설진을 비롯한 방송 출연자들은 방송국이 아닌 구단과 계약된 신분이기에 그대로 변경없이 출연한다. 여기에 대부분의 중계 제작 인력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프리랜서 형태의 계약으로 함께 할 예정이다.
파드레스는 다이아몬드 스포츠와 오는 2032년까지 20년간 12억 달러 규모의 중계권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스포츠 비지니스 저널은 이 계약이 ‘팀에 친화적인 계약’으로 다이아몬드 스포츠그룹이 많은 손실을 내고 있었다고 전했다.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 계약이 “시장의 현실에 맞지않는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파드레스를 포함한 14개 메이저리그 팀의 중계권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스포츠그룹은 인수 과정에서 생겨난 과도한 부채, 그리고 미국내 케이블TV 시청자 감소 등의 환경 악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두 달전 파산을 신청했다.
파드레스는 다이아몬드 스포츠그룹의 파산 신청 이후 처음으로 이들과 중계권 계약을 파기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됐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수요일 법원 심리가 예정돼 있는데 이 법정에서는 시장 악화 등의 이유로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등의 구단에 지급해야할 중계권료를 감면해달라는 다이아몬드 스포츠 그룹의 요구에 대한 판단이 내려질 예정이다. 샌디에이고의 경우 방송사에 구단 지분이 포함돼 있어 대상에서 제외됐다.
[마이애미(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