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4번 타자’ 최형우가 올 시즌 놀라운 타격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3년 전 최고령 타율왕 기록했던 그 타격감이 다시 돌아온 분위기다.
KIA는 5월 30일 광주 KT WIZ전에서 6대 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투수 이의리의 5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1실점 호투와 더불어 3회 말 나온 최형우의 쐐기 솔로 홈런도 인상적이었다.
최형우는 3대 0으로 앞선 3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이채호의 2구째 136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05m짜리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매우 낮은 타구 발사각도라 담장을 넘기기는 힘들어보였다. 하지만, 예상보다 더 뻗어간 최형우의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으로 이어졌다.
최형우는 올 시즌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 48안타/ 5홈런/ 27타점/ 출루율 0.432/ 장타율 0.510로 빼어난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득점권 타율도 0.371를 기록한 최형우는 말 그대로 타이거즈 4번 타자이자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소화 중이다.
KIA 김종국 감독도 베테랑 4번 타자의 활약상에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최형우 선수는 최근 몇 년 동안 자질구레한 부상 때문에 타석에서 신경 쓰이는 게 많았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엔 건강한 몸 상태로 제대로 준비하면서 전성기 못지않게 자신 있는 스윙이 나오고 있다. 어제 홈런 타구도 벤치에서 처음 봤을 때는 2루타인데 빨리 뛰어라 했더니 그게 또 넘어가버리더라. 타구 속도가 굉장했다. 발사각도 그렇게 낮았는데 넘어가서 본인도 놀라지 않았나 싶다”라며 웃음 지었다.
최형우는 31일 광주 KT전에서도 4번 타자를 굳건히 지킨다. 이날 KIA는 류지혁(3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고종욱(좌익수)-이우성(우익수)-김석환(1루수)-신범수(포수)-김규성(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엄상백을 상대한다. KIA 선발 투수는 윤영철이다.
김 감독은 “최근 타자들이 타석마다 상대 투수 대응 플랜을 잘 짜고 들어가는 느낌이다. 그래서 자기 스윙을 하면서 배럴 타구가 자주 나온다. 코치진과 전력분석 파트에서 선수들과 함께 노력해준 결과다. 특히 신범수 선수는 타석에서 기대감이 드는 스윙을 해주고 있다. 수비에서 프레이밍과 블로킹 능력도 좋기에 기대치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라고 바라봤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