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야구계 사건 사고, 팬심은 언제까지 참아줄 수 있을까

야구팬들의 인내심은 어디까지 일까.

계속된 악재에 기세가 꺾이지는 않을까. 이래저래 걱정이 많이 드는 요즈음이라 하겠다.

2023 한국 프로야구는 여러 악재 속에 시작됐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조기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KBO리그가 끊임 없는 사건 사고로 멍들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여기에 이천웅의 불법 도박 파문이 일었고 학폭 문제도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켰다. 장정석 전 KIA 단장의 박동원 뒷돈 요구 건도 터졌다. 서준원은 미성년자 성착취건으로 기소되는 파문을 일으켰다.

KBOP 고위 임원의 중계권 관련 비리 의혹도 제기됐다.

팬들이 언제 등을 돌려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악재가 끊이질 않았다.

하지만 팬들은 강한 인내심을 보여줬다. 한국 프로야구에 더 큰 사랑을 보내줬다.

주말이면 모든 구장에 구름 관중이 몰리고 있고 200만 관중 돌파도 빠르게 이뤄냈다.

모처럼 LG, 롯데, KIA 등 전통의 인기 팀들의 성적이 중-상위권을 나란히 형성하며 팬 몰이에 앞장섰다.

그러나 또 돌발 악재가 튀어 나왔다. 이번엔 음주 파문이었다.

WBC에 참가한 일부 대표팀 선수들이 대회 기간 도중 술을 마셨다는 보도가 터졌다.

즉각 해당 선수들은 “술집에 간 것은 맞지만 경기 당일에 마시지는 않았다. 이동일과 휴식일 전날에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체 조사에 들어갔고 상벌 위원회 개최도 준비하고 있다.

단순한 음주 문제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안 그래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실망감을 줬던 대표팀이다. 대회 기간 중 음주를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가장 두려운 것은 팬들의 외면이다. 한국 프로야구를 맘껏 즐기고 있는 야구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게 됐다. 언제까지 야구계의 일탈을 모른 척해줄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여기서 끝이 아닐 수도 있다.

야구팬들은 어디까지 한국 프로야구를 용서해 줄 것인가. 지금은 뜨거운 열기 속에 갇혀 있지만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는 것이 팬심이라 할 수 있다.

KBO 고위 관계자는 “아직 끝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더 큰 난제가 프로야구계를 덮칠 수 있다. 팬들이 어디까지 용서해주실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 KBO는 무조건 공정하고 철저한 처벌을 할 것이다. 그것만이 신뢰 회복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앞으로는 더 큰 문제가 터지지 않길 바라고 있지만 만에 하나 큰일이 터지더라도 공정하게 일 처리를 해 신뢰를 잃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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