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복귀 시점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최근 훈련 과정에서 공을 던진 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두산 이승엽 감독의 근심도 깊어진 분위기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불운의 타구 머리 강타 사고로 긴 재활 기간을 보냈던 딜런은 4월을 지나 5월 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딜런은 4이닝 5피안타(2홈런) 2볼넷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딜런은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5이닝 5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으로 승리를 못 얻었다. 사실 부진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결과적으로 시즌 준비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결국 팔꿈치까지 무리가 간 까닭이었다.
딜런은 5월 1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두산 구단은 “딜런 선수는 MRI 검진을 받아 우측 팔꿈치 내측 굴곡근 염좌 판정을 받았다. 선발 등판을 한 턴 거르면서 치료 및 강화 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1군 말소 뒤 보름여의 시간이 지나 6월이 됐지만, 딜런은 여전히 복귀 시점이 가늠되지 않는 분위기다. 딜런은 6월 4일 투구 훈련에 나섰지만, 그 경과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 감독은 6월 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딜런의 상태가 안 좋다. 투구 훈련 뒤 좋은 상태가 아니라고 보고받았다. 캐치볼하고 첫 불펜이었는데 불편함이 또 있으니까 더 안타깝다”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 감독은 “최종 교체 결정이 난 건 아직 아니다. 이틀 전 불펜 투구를 했기에 지금 결정을 내리긴 이르다. 그래도 좋은 상태는 아니라서 걱정스러운 상황인 건 사실”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1군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진 딜런을 두고 깊은 고뇌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제 6월 들어 외국인 선수 시장에 옵트 아웃 매물이 쏟아질 시기다. 지난해 아리엘 미란다 사례의 교훈을 떠올린다면 두산의 움직임이 더 바빠질 전망이다.
두산은 딜런이 빠진 자리를 두고 퓨처스팀에서 선발 자원을 끌어올려 활용 중이다. 이번 주 선발 로테이션은 장원준-박신지-라울 알칸타라-김동주-최승용-곽빈으로 이어진다.
이 감독은 “곽빈 선수가 이상이 없을 경우 일요일 경기에 등판한다. 최원준 선수는 이번 주 퓨처스리그 등판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주가 우리 팀에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