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행 티켓 거머쥔 한화 특급 루키 “좋은 성적 거두고 한국 오고파” [MK인터뷰]

“잘 준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특급 루키’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문동주는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강속구로 많은 주목을 받는 우완투수다. 타고난 잠재력을 인정받아 고교시절 멕시코에서 열린 2021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3세 이하(U-23) 야구 월드컵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기도 한 그는 데뷔 시즌 13경기에서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화 이글스의 특급 루키 문동주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사진=김영구 기자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문동주는 올해 들어서는 본격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해 활약 중이다. 12일 기준으로 성적은 10경기(51이닝) 출전에 3승 4패 평균자책점 3.53이다.

또한 그는 최근 발표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문동주가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1일 대전 LG 트윈스전(한화 7-13 패)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문동주는 “(대표팀에 발탁돼) 너무 좋다.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다. 저희 팀을 대표해서 나가는 것인 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라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지난 3월 펼쳐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아쉽게 최종 명단에 들지 못한 문동주. 그러나 그는 WBC보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더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 문준흠 장흥군청 육상부 감독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국가대표 지도자로 커리어를 쌓았기 때문.

현역시절 해머던지기 국가대표로 활동한 바 있는 아버지와 과거 꼭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겠다고 약속했던 문동주는 이제 이를 지키게 됐고, 이런 그에게 아버지는 누구보다 큰 축하를 해줬다.

문동주는 “너무 많은 분들께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연락해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며 “그 중에서도 가족들이 해준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아버지께서도 축하한다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앞서 말했듯이 문동주는 고교시절 2021 WBSC U-23 야구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 경험은 그를 한 발 더 발전시켰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아시안게임에서의 좋은 성적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문동주는 “(당시 대회 때) 해외에서 야구를 처음 해 봤다. 해외 선수들과 야구를 하는 것도 처음이었다. 큰 도움이 됐다. 멕시코라는 나라까지 가서 야구를 해 봤다. 좋은 기억”이라면서도 “이제는 성적이 더 중요하다. 그때와는 마음가짐이 다르다”고 힘줘 말했다.

물론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문동주는 결코 완성형 투수는 아니다. 당장 5월에 출전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에 사령탑 최원호 한화 감독은 그에게 ‘체인지업 속도 줄이기’라는 숙제를 남기기도 했다. 문동주가 가진 모든 구종이 빠르기 때문에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서는 더 느린 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문동주는 “(프로 무대는) 매 경기 어렵다. 매 경기마다 컨디션이 다르고 매 경기마다 타자들도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끔 잘 준비해야 한다. 잘 던지기 위해 준비를 잘 해야 한다”며 체인지업에 관해서는 “감독님께서 알려주신 그립대로 던지고 있다. 잘 연습하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연습을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문동주의 보직은 아직 미정이다. 지금 리그에서 활동 중인 것처럼 선발투수로 뛸 수도 있으며, 또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즐겨 쓰는 1+1 전략에서 선발 투수의 뒤를 잇는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는 어떠한 자리든 개의치 않고 자신의 강점인 빠른 볼을 앞세워 대표팀의 좋은 성적에 기여하겠다는 각오다.

“(나의) 가장 큰 강점은 볼의 스피드다. 스피드가 있기 때문에 자신있게 승부를 들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 볼 스피드가 가장 자신있다.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인 만큼 잘해야 한다. 처음 (국제대회에) 나가게 됐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 문동주의 말이었다.

11일 기자와 만났던 문동주는 아시안게임에서의 좋은 성적을 약속했다. 사진(대전)=이한주 기자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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