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찰리의 이천 빵공장’에 입소했다. 과연 이천을 다녀온 로하스가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악바리’ 두산 이정훈 퓨처스팀 감독도 제대로 팔을 걷어붙인다.
이정훈 감독은 4월 말 당시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병헌 선수가 이천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고 올라가니까 1군에서 눈에 불을 키고 잘 던진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런 이천발 ‘눈물 젖은 빵’ 효과는 이병헌에 한정되지 않는다. 최근 1군으로 콜업된 외야수 홍성호와 내야수 강승호 모두 결승타를 날리는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실전 공백이 길었던 외야수 김대한도 이정훈 감독의 원 포인트 조언 아래 타격감을 빨리 되찾아 1군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이제 이정훈 감독에게 ‘로하스 반등’이란 쉽지 않은 난제가 주어졌다. 마치 수리영역 30번 문제와 같은 ‘수능 킬러문항’이다.
로하스는 올 시즌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5/ 32안타/ 10홈런/ 26타점/ 출루율 0.286/ 장타율 0.442를 기록했다. 이른 두 자릿수 홈런 달성에도 원체 타율과 출루율이 낮아 효율성이 떨어졌다.
최근 들어선 선발 출전보단 벤치 대기 횟수도 훨씬 많아졌다. 거기에 대타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상이 없었다. 결국, 두산 이승엽 감독은 로하스의 1군 말소를 결단했다.
이 감독은 “로하스 선수는 최근 선구안이 떨어져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간다. 최근 자신감이 떨어졌는지 소극적인 스윙이 나오고 있어서 2군에서 조금 더 훈련하라는 취지로 말소했다. 하이 패스트볼 약점도 보완해야 한다. 선발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다시 부르겠다. 여기서 대타로 출전하는 건 의미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로하스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홍성호와 강승호의 타격 반등에 신경 쓴 이정훈 감독은 이제 로하스 반등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자 한다.
이 감독은 “1군으로 올라간 홍성호와 강승호에게도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결국, 투수들의 공이 나날이 발전하는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건 콘택트다. 정확히 공을 맞히는 것에 집중해야 결과도 나오는 것”이라며 “로하스에게도 물론 국내 선수들과 똑같이 접근할 수는 없다. 그래도 변화를 받아들여야 할 부분은 받아들여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로하스의 기본적 실력을 인정해주면서도 강하게 밀어붙여야 할 부분은 밀어붙일 것”이라고 목소릴 높였다.
만약 이천 눈물 젖은 빵을 먹을 로하스마저 타격 반등에 성공한다면 ‘찰리의 이천빵 공장’은 성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코치 연수 시절 영어 이름 ‘찰리’를 사용한 이 감독은 선수들과 팬들로부터 ‘찰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이 감독은 “1군에서 로하스가 치는 그림을 보고 저렇게 하면 여기서 안 통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분명히 기본적으로 보유한 좋은 타격 능력이 있기에 더 안타까웠다. 로하스와 같이 마음을 다잡고 반등을 도모해보겠다”라면서 “몇몇 선수가 나를 ‘찰리’로 부르던데(웃음). 두산 팬들도 그런 별명에 즐거워하시면 나도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로하스 외에도 1군에 올라가야 할 야수 자원은 더 있다. 이 감독이 또 특별 관리에 들어간 내야수 김민혁과 함께 여전히 어깨 부상 재활 중인 외야수 김인태다.
이 감독은 “당장은 (김)민혁이도 살려야 한다. 어떻게든 민혁이를 좋아지게 만들어서 1군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 (김)인태는 예상보다 재활 기간이 더 길어질 듯싶다. 회복 과정이 더뎌서 여전히 재활 운동 중이라 기술 훈련에도 못 들어간 상태다. 이르면 7월 초 혹은 길어지면 후반기까지도 복귀가 미뤄질 수 있다”라고 바라봤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