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현역 최다승 투수 화려한 부활 보며 떠오른 이름 하나

두산 현역 최다승 투수 장원준(38)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팀이 꼭 필요로하는 순간에 등장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3경기에 출장해 3승무패, 평균 자책점 2.76을 기록하고 있다.

신성현이 파울 타구를 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안정적인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의 승리다. 장원준은 올 시즌 16.1이닝 동안 볼넷은 단 3개만 내주고 있다.

특히 13일 창원 NC전서는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까지 기록했다.

은퇴 기로에 서 있던 베테랑의 화려한 변신이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대목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제 몫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하는 대목이다.

장원준이 이처럼 부활에 성공하자 함께 떠오르는 선수가 있다. 역시 방출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신성현(33) 이야기다.

신성현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방출 위기에 몰렸다. 구단은 방출자 명단에 신성현을 올려놓고 있었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의 만류가 있었다. 떠밀리듯 유니폼을 벗으면 후회가 크게 남는다며 신성현에게 한 번 더 도전해 볼 것을 권유했다. 이 감독이 방출을 말린 선수는 장원준과 신성현 두 명이었다.

신성현이 마다할 리 없었다. 그 어느 선수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시즌 초반 1군에 합류했지만 12경기서 0.083의 타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출루율이 타율이어도 모자랄 0.267에 그쳤고 장기인 장타율마저 0.083으로 배신을 했다. OPS가 고작 0.350에 불과했다.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선수다. 2군에선 늘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신성현의 2군 타율은 0.314나 된다.

25경기서 86타수 27안타 2홈런 16타점 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장거리포 능력은 물론 빠른 발까지 자랑하고 있다.

한때 2군 타격왕까지 차지했던 신성현이다. 2군은 늘 평정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그 기운이 1군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신뢰를 중요시하는 감독이다. 신성현에게도 한 번쯤 더 기회가 갈 수 있다. 신성현에게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찬스라 할 수 있다.

신성현은 그 기회를 살리며 부활할 수 있을까. 포기하지 않고 2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컥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고 두산 관계자는 말했다.

이제는 동정이 아닌 동경을 받을 차례다. 신성현이 장원준이 걸었던 부활의 길을 따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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