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영(LG 트윈스)이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이상영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부산고등학교 출신 이상영은 2019년 LG의 지명을 받은 좌완투수로 193cm, 88kg의 당당한 체격에서 나오는 묵직한 패스트볼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프로 1군 통산 24경기(선발 9번)에서 52.2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그해 12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한 이상영은 즉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22시즌 22경기(119.2이닝)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 3.31을 올렸다. 다승 부문 공동 1위였으며, 평균자책점은 3위였다. 올해에도 9경기(51.1이닝)에 출전해 8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을 마크한 그는 12일 군 복무를 마쳤다.
이상영이 상무에서 이처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투구 폼 수정이 있었다. 그는 본인 스스로 ‘스리쿼터’라고 할 정도로 팔 각도를 낮췄다. 지난 13일 기자와 만났던 이상영은 “팔을 내린 것이 저에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옛날부터 내리고 싶었는데 상무에서 발전할 수 있고, 던질 기회가 많으니 과감하게 내렸다”며 “조쉬 헤이더(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좋아해서 폼을 많이 따라했다. 그래서 확실히 (팔을) 내렸다. 지난해 5월까지 원래 폼으로 던졌는데 너무 안 좋아서 그 계기로 바꿨다. 제가 편안하게 던질 수 있는 폼으로 바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이상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염 감독은 이상영이 전역하자마자 보직을 4선발로 확정하며 ”충분히 기회를 줄 것이다. 한 달 동안 기회를 줄 것“이라고 그의 어깨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상영은 지난 14일 잠실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가 1군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 2021년 10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졌던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이후 598일 만이었다.
오랜만에 등판한 1군 경기. 충분히 떨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상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매 이닝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효과적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종성적은 4이닝 4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 총 투구 수는 65구였으며 최고 구속은 141km까지 측정됐다. 제대 후 첫 등판이라 다소 이른 시기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초반부터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인다면 20일 NC전에서는 5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도 있다.
LG 역시 이상영의 활약이 절실하다. 20일 경기 전 기준으로 39승 2무 24패를 기록,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는 최근 선발진의 부진이라는 악재와 마주했다. 아담 플럿코(9승 평균자책점 1.78)와 임찬규(5승 1패 평균자책점 3.10)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 케이시 켈리(6승 4패 평균자책점 4.69)가 기복이 심한 투구를 선보이고 있고, 김윤식(3승 4패 평균자책점 5.29)은 9일부터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염경엽 감독은 이상영이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과연 이상영은 NC를 상대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올릴 수 있을까. 이는 2위 SSG랜더스(38승 1무 24패), 3위 NC(34승 1무 26패)와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가 가장 듣고 싶어하는 소식이기도 하다.
한편 NC는 이에 맞서 좌완 최성영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지난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최성영은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전완부 굴곡근 손상 진단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그 빈 자리에 투입돼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6경기(25.2이닝) 출전에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81이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