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KT 위즈 내야수 장준원(28)은 지난해 5월 21일 트레이드를 통해 LG 트윈스를 떠나 KT 위즈로 왔다. 장준원은 KT로 온 이후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며 이강철 KT 감독의 마음을 잡았다. 2014 LG 2차 2라운드 23순위 지명을 받은 이후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르 받았다.
그러나 하늘도 무심했다. 장준원은 지난해 7월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 부상을 입었다. 정은원의 타구를 쫓아가다 그만, 오른쪽 무릎이 크게 뒤틀리는 부상을 입은 것. 정밀 검사 결과,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트레이드 후 KT 복덩이로 자리 잡았던 장준원의 부상은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부상을 입은 다음 날 “수비도 괜찮고, 방망이도 좋았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장준원은 충실하게 재활에 임했다. 십자인대 부상은 최소 1년은 재활 기간으로 잡아야 하지만, 장준원은 빠르게 복귀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지난 4월 30일 퓨처스리그 삼성과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감을 찾은 장준원은 5월 16일 1군 콜업을 명 받았다.
재활에 매진했던 그때를 돌아본 장준원은 “재활할 때는 야구를 안 보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볼 수밖에 없더라. 동료들과 같이 가을야구를 하고 싶었다. 재활을 정말 열심히 했고, 트레이너 선생님들도 많이 도와줬다. 와이프도 잘 도와줘서 잘했던 것 같다. 근데 재활이 정말 지루하다. 두 번은 못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복귀 이후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17일 삼성과 경기서 데뷔 첫 3타점 경기를 펼치고, 최근 10경기 3할이 넘는 고타율을 보이고 있지만 리그 성적은 좋지 못하다. 26경기 타율 0.136 6안타 6타점 4득점에 머물고 있다.
장준원 역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셨는데, 내가 잡지 못했다. 컨디션을 끌어올려 내가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복귀를 했으면 재활 선수라는 이미지를 없애고 1군 선수답게 플레이를 해야 되는데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줬다. 스스로 작아지고 좋은 모습을 못 보여주니 위축이 됐다. 더 과감하게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금 주춤하긴 하지만, 부상을 이겨내고 야구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장준원은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사실 큰 수술이라 생각 안 했는데 모두가 큰 수술이라 하더라”라고 웃으며 “좋은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이 많았는데, 주위에서 나를 잘 잡아줘 앞만 보고 갈 수 있었다. 빠른 복귀를 했는데,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