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보러왔어요. 손흥민도 화이팅입니다!”.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엘살바도르의 친선경기가 열린다.
이번 경기는 클린스만호가 출범한 이래 네 번째 A매치다. 지난 3월 24일 콜롬비아(2-2 무)전으로 일정을 시작한 클린스만호는 이후 같은달 28일 우루과이전(1-2 패)을 치른 뒤 12일 페루전(0-1 패)을 소화했다. 아직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클린스만호는 이날 엘살바도르를 제물로 반드시 승리를 따낼 태세다.
클린스만호의 첫 승을 보기위해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 주변에는 수 많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성별은 물론, 사는 곳도 모두 다르지만 이들의 목적은 모두 하나였다.
경기장 주변에서 기자와 만난 23살 남성 김 모씨는 대전에 거주 중인 한 축구 팬이다. 그는 평소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의 열렬한 팬이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김 모씨는 “제가 워낙 축구를 좋아해서 여자친구를 데리고 대전의 홈 경기를 자주 다녔다. 대전 홈 경기는 꼭 찾아가고 있다. (대전이 K리그1에) 승격하고 나서 한 번 보러 갔다가 빠져서 쭉 경기장을 찾고 있다”며 “이번에 A매치를 하게 되서 오게 됐다. A매치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전은 현재 대표팀 핵심 미드필더인 황인범의 친정팀이기도 하다. 김 모씨는 “황인범이 페루전에서 살짝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오늘은 경기력이 올라와서 어시스트 1개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의 옆에 있던 22살 여자친구 이 모양은 “이강인 화이팅!”이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지난 페루전에서 아쉽게 패하긴 했지만, 이강인의 경기력은 팬들에게 위안을 주기 충분했다. 전라도 광주에서 왔다고 소개한 스무살 이 모 양은 동갑내기 친구 박 모양과 함께 “이강인을 응원하러 왔다”고 한 목소리로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K리그 전북현대의 경기도 유심히 보고있다. 오현규 선수도 좋아한다. 페루전에서는 아쉽게 패배했는데, 오늘은 기필코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승, 패를 떠나 대표팀이 안 다치기를 바라는 팬들도 많았다. 경기도 동탄에서 온 유 모양은 “이강인을 응원하러 왔다. 축구를 좋아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강인 다큐멘터리를 보고 그때부터 좋아했다”며 “오늘 결과가 어찌됐던 건강히 경기를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화이팅!”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클린스만호는 이들의 응원에 승전보로 화답할 수 있을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는 잠시 뒤 오후 8시에 막을 올린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