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상위팀들과 연전에서 그 고비를 못 넘겼다. 두산 이승엽 감독도 6위로 추락한 팀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래도 힘든 팀 사정 속에서도 잘 버티고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시선이다.
두산은 6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치른다. 이날 두산은 선발 마운드에 곽빈을 올려 4연패 탈출을 노린다.
두산은 최근 9연전에서 상위권 팀들을 연달아 만났다. NC 다이노스 원정부터 시작해 LG 트윈스 원정, SSG 랜더스 홈 시리즈가 이어졌다. 이 9연전에서 두산은 2승 7패라는 결과를 거뒀다.
최근 4연패까지 포함해 두산은 시즌 30승 1무 33패로 승률 5할이 완전히 깨지면서 리그 6위까지 추락했다. 5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 차 없이 승률에서 밀렸다. 7위 KT WIZ와 8위 KIA 타이거즈와 경기 차도 1경기에 불과하다.
이승엽 감독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상위팀들과 9연전을 굉장히 큰 고비로 봤는데 그 고비를 우리 팀이 못 넘긴 듯싶다. 특히 알칸타라가 나온 두 경기를 못 잡은 게 컸다. 아무래도 에이스가 나온 경기에서 지다 보니까 선수들도 동요하게 되더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래도 시즌 전체 팀 성적을 보면 ‘마이너스 3개(-3승)’다. 그 정도면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위에 있는 팀들을 따라갈 조건은 된다. 다만, 최근 4연패 중이라 팀 분위기가 다운된 느낌이다. 오늘을 반전의 날로 삼았으면 좋겠다. 이번 주말 시리즈에선 곽빈, 브랜든, 알칸타라까지 1~3선발 나가니까 승산이 있다. 사이클이 떨어진 팀 타선이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줬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로하스(좌익수)-김재호(유격수)-김대한(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장재영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이 감독은 “로하스는 오늘부터 이제 계속 선발로 나가야 한다. 결과가 어떻게 나든지 이제 믿고 써야 할 때다. 타격 훈련을 지켜봤는데 자세가 크게 바뀌었더라. 기존 토 스텝을 버렸고 스탠스도 크게 줄인 게 눈에 들어왔다. 2군에서 많은 걸 고민한 만큼 이제 결과가 나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내야수 박계범은 지난 주말 LG 트윈스전 수비 도중 상대 주자와 충돌한 여파로 이날 선발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박계범 선수는 지금 손이 저린 증상이 있다. 지난 주말 경기 때 주자와 충돌한 여파가 신경 쪽으로 있는 듯싶다. 원인은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 어제도 그런 부분 때문에 교체됐었다. 오늘 타격 훈련은 소화했는데 우선 벤치에서 대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리가 좋지 않아 선발 로테이션 복귀가 미뤄진 투수 김동주도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김동주 선수는 허리 상태를 회복한 뒤 1군으로 돌아와야 해서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르면 2주 뒤 정도에 1군으로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