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이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 1번 유격수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득점 1타점 2볼넷 기록하며 0.268의 시즌 타율 기록했다. 팀은 14-3 대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하고 48승 51패 기록했다.
김하성은 1회 상대 선발 맷 매닝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하며 첫 타석부터 베이스를 밟았고, 4회에는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메이슨 엥글러트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 2사 1, 3루 기회를 이었다.
두 차례 출루 모두 홈을 밟지는 못했다. 5회는 달랐다.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브렌단 화이트 상대로 자동 볼넷으로 출루,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후안 소토의 좌전 안타로 앞선 주자 오스틴 리바스와 함께 홈을 밟았다.
7회에는 좌완 체이슨 슈레브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리며 시즌 12호 홈런 기록했다. 시즌 94번째 경기만에 지난해 홈런 기록을 넘어섰다.
수비는 조금 아쉬웠다. 6회말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즈의 땅볼 타구가 살짝 깊은 코스였는데 잘 쫓아갔지만 글러브를 제대로 대지 못해 주자를 내보냈다. 공식 기록은 안타가 됐다.
계속된 1사 1루에서는 미겔 카브레라의 땅볼 타구를 숏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뒤로 빠뜨렸다. 이 장면은 실책으로 기록됐다. 지난 15일 필라델피아 원정 이후 첫 실책. 시즌 다섯 번째 실책을 기록했다.
만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실점은 막을 수 있었다. 맷 비얼링의 땅볼 타구를 침착하게 2루에 던져 아웃시키며 자신의 실책을 만회했다. 8회에는 대타 에릭 하스의 땅볼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 병살 수비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는 비가 변수였다. 디트로이트의 2회말 공격 도중 장대비가 쏟아졌다. 2사 1, 2루에서 제이크 로저스의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디트로이트가 선취점을 낸 직후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1시간 24분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짧지않은 공백, 양 팀은 다른 선택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데뷔전을 치른 잭슨 울프에게 계속 기회를 줬다. 울프는 경기 재개 이후 잭 숏, 맷 비얼링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추가 실점했다. 스펜서 토켈슨에게 잘맞은 타구 허용했지만,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이 끝까지 쫓아가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디트로이트는 2회까지 잘던진 맷 매닝을 내리고 신인 메이슨 엥글러트를 올렸다. 엥글러트는 샌디에이고 타선과 두 차례 대결에서 10피안타(1피홈런) 1볼넷 9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2회 매니 마차도의 스리런 홈런이 치명타였다. 5회 1사 이후 네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5회 불을 끄기 위해 나온 브렌단 화이트는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연달아 피치 클락 위반에 따른 자동 볼로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피해를 키웠다.
타선이 대량 득점을 해주는 사이, 울프는 3회부터 5회까지 피안타 2개를 산발로 허용하며 상대 타선을 막았다. 5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승리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의 공격은 끝까지 뜨거웠다. 7회 김하성의 솔로 홈런에 이어 8회에는 루이스 캄푸사노가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불을 지폈다.
3만 1974명의 관중들 앞에서 그로기 상태까지 얻어맞은 디트로이트는 9회초 내야수 잭 숏을 마운드에 올리며 백기를 던졌다. 주포지션이 포수인 에릭 하스가 우익수, 외야수인 잭 맥킨스트리가 유격수로 들어가는 보기 드문 장면도 나왔다.
[디트로이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