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이겼다.
최원호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9차전서 16-6 승리를 가져오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35승 42패 4무를 기록한 한화는 키움(40승 48패 2무)과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한화는 선발로 나선 한승혁이 2.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데 이어 필승조 강재민도 0.2이닝 3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 후 나온 투수들이 마운드를 지켰다. 특히 7회 올라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장시환은 지난 2020년 9월 2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036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었다.
타선이 대폭발했다. 8회에만 홈런 1개 포함 10안타에 5사사구를 더해 무려 13점을 가져왔다. 3-6으로 뒤진 채 맞은 8회초 하주석, 이진영, 노시환의 타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채은성의 2타점 역전타, 문현빈의 쐐기 적시타가 터졌다. 4회 홈런을 쏜 노시환은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노시환과 채은성, 닉 윌리엄스가 각 2안타 2타점, 문현빈이 3안타 1타점으로 힘을 냈다. 8회 스리런홈런을 친 이진영은 2안타 4타점으로 폭발했다. 한 이닝 최다 득점 공동 2위 기록이며, 타자이순도 2019년 4월 7일 사직 롯데전(3회) 이후 KBO 두 번째 기록이다.
키움은 선발로 나선 장재영이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99구, 9탈삼진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불펜이 무너졌다. 8회에만 김재웅, 이명종, 김선기, 윤석원까지 네 명의 투수가 올라왔는데 10피안타 5사사구 13실점이라는 처참한 기록을 남겼다.
한화는 이진영(우익수)-정은원(2루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중견수)-김태연(지명타자)-최재훈(포수)-윌리엄스(좌익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나섰다.
키움은 이용규(좌익수)-김혜성(2루수)-로니 도슨(중견수)-이원석(1루수)-송성문(3루수)-이형종(지명타자)-주성원(우익수)-이승원(유격수)-이지영(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회 키움이 선취점을 따냈다. 1회 2사 1, 2루서 송성문의 안타 때 김혜성이 홈을 밟았다. 키움은 3회 추가점을 가져왔다. 이용규-김혜성-도슨의 연속 3출루에 이어 이원석과 송성문의 연속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3-0으로 점수를 벌렸다.
한화의 반격도 거셌다. 4회 선두타자 노시환의 홈런이 터졌다. 시즌 20호, 데뷔 첫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어 문현빈, 김태연의 안타에 이어 윌리엄스의 1타점 적시타로 2-3으로 추격했다. 폭투 때 김태연이 홈을 밟으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0의 행진이 이어진 가운데 7회말 키움이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6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의 2루타, 이형종의 우전 안타가 나왔다. 김수환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김준완의 희생플라이 때 송성문이 홈을 밟았다. 이어 신인 포수 김동헌의 투런홈런으로 6-3을 만들었다. 김동헌의 프로 데뷔 첫 홈런.
한화는 8회 추격했다.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1사 만루서 대타로 나선 하주석이 1타점 추격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이진영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5-6까지 쫓아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채은성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믿을 수 없는 타선의 응집력이 나왔다. 문현빈, 김태연, 권광민, 윌리엄스의 연속 안타에 하주석의 볼넷까지. 여기에 이진영의 스리런까지 터졌다. 8회에만 13점. 한 이닝 최다 득점 공동 2위 기록.
이어 올라온 불펜 투수들이 한화의 승리를 지켰다. 8회에는 주현상, 9회는 한승주가 올라왔다. 한화는 원정 팬들의 응원 속에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왔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