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보고 13개월간 재활했다.”
토미 존 수술에서 돌아온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된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은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너무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류현진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비자책) 기록했고 팀이 11-4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자 수술 복귀 후 첫 승.
그는 “이것만 바라보고 그 13개월간 고생하며 재활했다”며 승리 투수가 된 기쁨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내 승리보다는 내가 던지는 날 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한다”며 팀을 생각하는 자세도 보여줬다.
이날 류현진은 1회 31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그는 “상대 타자들이 적극적이었지만, 동시에 많은 공을 커트해냈다. 1회가 가장 힘들었지만, 이후에는 괜찮았다. 상대방이 끈질기게 늘어졌다”며 이날 투구를 돌아봤다.
제한된 투구 수를 소화하다 갑자기 한 이닝에 30개가 넘는 공을 던지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을까? 그는 “전혀 문제 없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경기를 하다보면 한 이닝에 3~5개의 공을 던질 수도 있고 30개를 던질 수도 있다. 오랜만에 30개를 던졌지만 큰 문제없이 5회까지 던졌다”며 말을 이었다.
그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타자중에는 옛 동료 코디 벨린저도 있었다.
벨린저와 승부에서 범타와 볼넷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류현진은 “상대 타자중 한 명이라 생각했지만, 재밌었다. 좋은 공을 던졌을 때 커트도 하고 재밌었다”며 벨린저를 상대한 소감도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클리블랜드 원정에서 타구에 오른 무릎을 맞았지만, 이를 딛고 예정대로 등판을 소화했다.
그는 “잘 돌아온 거 같다. 큰 문제없이 다시 던질 수 있어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다음 등판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해봤는가’라는 질문에는 “맞을 당시에 살짝 그렇게 생각했고, 그 다음부터는 던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투구에 대해서는 “(잘 통하는) 특정 구종은 없다. 전체적으로 지난 경기부터 모든 구종이 제구가 잘되다보니 좋은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캐나다)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