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믿고 본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성윤(24)의 후반기,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잠시일 거라 생각했지만, 꾸준한 활약으로 이제는 삼성 외야 한자리를 당당하게 꿰찬 주전 선수로 발돋움했다.
창신초(부산진구리틀)-원동중-포항제철고 출신으로 2017년 2차 4라운드 39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김성윤은 그전까지 주로 대주자 혹은 대수비로 나서는 게 전부였다. 지난해까지 110경기 출전에 그쳤고, 또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던 지난 시즌에도 48경기 8안타 2타점 14득점이 전부였다.
올해 전반기 역시 그전과 다를 건 없었다. 52경기에 나서 타율 0.217 15안타 7타점 11득점을 기록했다. 주로 경기 후반에 나서는 백업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서 김성윤의 위치는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구자욱-호세 피렐라-김현준과 함께 삼성 주전 외야수로 불릴 정도의 위치가 되었다. 외야 수비 세 자리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 보니 활용도가 높다. 구자욱, 피렐라 중 한 명이 지명타자로 나서도 문제없다. 김성윤이 커버하면 된다.
방망이가 뜨겁다. 후반기 23경기에 나선 김성윤은 타율 0.443 31안타 2홈런 9타점 17득점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놓고 보면 리그 타격 1위다. 후반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팀 동료 구자욱(0.436),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0.411)를 모두 제쳤다.
요즘 김성윤이 타석에 서면 안타를 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들 정도다. 7월 타율 0.409를 기록한 김성윤은 8월 타율 0.417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최근 10경기로 좁히면 0.436으로 더 좋다. 또한 최근 4경기 연속 2안타 이상 경기를 펼쳤다. 최근 4경기에서만 10안타를 몰아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근 김성윤을 두고 “김성윤 선수가 감초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성윤의 활약과 더불어 구자욱, 강민호, 피렐라 등 타선의 활약과 선발진이 호투를 펼치고 있는 삼성은 후반기 13승 10패 1무를 기록하며 후반기 승률 4위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쳤던 삼성을 생각하면 안 된다.
삼성의 후반기 반등에 앞장서고 있는 김성윤, 163cm 외야수의 반란이 뜨겁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