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보여주고 싶기에…” 히어로즈 28세 1차지명 만년유망주의 마음가짐, 그는 누구보다 노력하는 남자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기에 1회 그런 플레이가 나온 것 같아요.”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임병욱(28)은 2014년 1차지명으로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덕수고 시절부터 대형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프로 무대는 그리 쉬운 곳이 아니었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2018시즌(134경기 타율 0.293 124안타 13홈런 60타점 76득점)을 제외하면 큰 활약을 펼친 적이 없었다.

사진(서울 고척)=이정원 기자
키움 임병욱. 사진=천정환 기자
키움 임병욱. 사진=김영구 기자

전역 후 맞이하는 올 시즌에도 임병욱은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20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4차전 전까지 66경기에 나서 타율 0.252 41안타 4홈런 27타점 22득점 기록에 머물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20일 경기는 큰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었다. 이날 임병욱은 8번타자 겸 우익수로 나서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6 승리에 기여했다. 100% 출루.

경기 후 만난 임병욱은 “2군에서 연습했던 게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1군에 올라와서 오윤 코치님이랑 연습했던 부분이 조금씩 나왔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타팀에서 온 선수들이 많다. 그런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선수들이 건재하다는 느낌을 주는 경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희망했다.

다만 수비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1회와 8회였다. 1회에는 무리하게 안치홍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으려다 놓쳤고, 8회에도 미끄러지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임병욱은 “나는 전력 질주를 하고 있었고, 선수로서 최선을 다했다. 거기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 나름대로 괜찮게 했다고 생각한다. 안일하다 그런 플레이가 나왔다면 실망감이 들었을 것이다. ‘다음에는 내가 너무 무리하면 안 되겠다’하는 교훈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키움 임병욱. 사진=김영구 기자

이어 “8회 때는 종아리에 쥐가 왔다. 바로 일어나 못 던질 것 같았다. 도슨이 보이길래 도슨에게 바로 넘겼다. 자세가 무너졌기 때문에 도슨에게 주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늘 ‘만년 유망주’란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그는 “내가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기에 1회 때 그런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 집념이라고 해야 될까. 공을 잡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다. 팬분들이 봤을 때 ‘이 선수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많은 노력을 하며 선수다운 모습을 보이려 하구나’라고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전역 후 달라진 점을 묻자 임병욱은 “내 위치가 많이 달라졌다. 선수로서 마냥 어렸던 그 시절을 떠나 이제는 나이도 들었고, 10년차가 됐고, 후배들이 많이 생겼다. 위치가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키움은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롯데전 스윕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항상 열정을 갖고 모두가 플레이를 하고 있다. 분위기가 침체되지는 않았다”라며 “늘 선수다운 플레이를 보여주기 위해 그라운드 안팎에서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괜찮다. 나갈 때마다 잘 치고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오늘 같은 경기가 우연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겠다. 앞으로도 성실하게 플레이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키움 임병욱. 사진=김영구 기자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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