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KBO리그는 지독했던 장마와 태풍에 수많은 우천 순연 경기를 생산했다. 미편성 경기를 포함해 잔여 경기 일정에 편성해야 할 경기가 무려 115경기다. 추가 우천 순연 경기가 더 생길 가능성도 있다. 더블헤더 편성에 11월 겨울야구까지 현실이 될 전망이다.
KBO리그 정규편성 경기는 9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올해 KBO리그는 10개 구단 체제 이후 처음으로 2연전 체제를 폐지했다. 개막 시리즈 미편성 경기 및 2연전 체제 폐지로 생긴 구단별 미편성 9경기를 치러야 한다. 총 50경기가 미편성 경기인 데다 우천 순연 경기까지 합하면 8월 24일 기준으로 115경기를 잔여경기에 편성해야 한다.
KIA 타이거즈 우천 순연 경기 숫자가 가장 압도적이다. KIA는 총 18경기(홈 9경기, 원정 9경기)가 우천 순연 경기로 미뤄졌다. 그것도 KT WIZ와 우천 순연 경기만 6경기로 잔여 일정에서 특정 팀과 몰아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KBO는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약 2주 전인 8월 28일 혹은 29일에 잔여 경기 편성을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후반기 막판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쳐야 하는 구단들이 주목해야 할 발표다.
KBO 관계자는 8월 24일 “현재 기준으로 115경기를 잔여 경기 때 편성해야 한다. 내부적으로 잔여 경기 일정을 짜보니 정규시즌은 10월 중순까지, 포스트시즌은 11월 둘째 주 주말까지도 진행할 수 있는 상황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여전히 우천 순연 경기 발생 가능성이 있다. 당장 다음 주중에도 비 예보가 있다. 추가 우천 순연 경기 발생과 함께 더블헤더 편성 가능성도 커졌다.
KBO 관계자는 “이렇게 우천 순연 경기가 많이 나온 시즌이 드물기에 잔여 경기 일정에서 더블헤더 편성도 검토 중에 있다. 또 11월 중순(16~19일)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일정 시작 전에 한국시리즈를 마무리해야 한다. 여러 모로 잔여 경기 일정이 빡빡하게 편성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잔여 경기 일정에서 큰 변수가 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날짜도 확정됐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은 9월 22일 대표팀으로 소집된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본선 첫 경기는 10월 1일에 열릴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은 9월 22일 KBO리그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으로 합류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국내에서 5일 정도 훈련 뒤 대회 본선 첫 경기 일정 3일 전 쯤 항저우로 입국해 현지 적응에 나설 듯싶다. 국내 훈련 장소와 평가전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