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농구월드컵 4강 중 올해 8강 토너먼트에 오른 팀은 단 하나도 없다.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2라운드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8강 티켓을 획득한 주인공들이 있다면 반대로 탈락한 8개국도 있다.
충격적인 건 4년 전 4강 중 단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중국농구월드컵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준우승의 아르헨티나, 나란히 3, 4위에 오른 프랑스, 호주 모두 이름이 없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2라운드에서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스페인이 농구월드컵에 참가한 후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건 1994년 캐나다 대회 이후 무려 29년 만이다.
스페인은 2022 FIBA 유로바스켓 역시 제패하며 미국을 제치고 FIBA 랭킹 1위에도 올랐다. 이번 농구월드컵 역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다. 로렌조 브라운, 리키 루비오 등 야전사령관이 모두 이탈했지만 그래도 전력만큼은 최상위권이었다.
그러나 라트비아에 충격 패한 후 캐나다에도 접전 끝 역전 패배하며 결국 2라운드에서 멈춘 스페인이다. 이변이 적지 않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 이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르헨티나는 아예 본선조차 오르지 못했다. 아메리카 예선에서 캐나다, 도미니카 공화국, 베네수엘라에 밀렸다. 황금세대가 저문 후 세대교체에 실패한 후유증이었다.
프랑스와 호주도 금방 짐을 쌌다. 프랑스는 1라운드에서 무너졌다. 캐나다에 대패한 후 라트비아에도 무너지면서 순위결정전으로 추락했다. 코트디부아르와 이란을 잡아냈지만 자존심을 되찾기는 어려웠다.
호주는 1라운드에서 독일전 패배로 2승 1패를 기록한 후 2라운드에서 슬로베니아에 패하며 탈락했다. 순위결정전으로 추락한 그들은 2024 파리올림픽 티켓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8강으로 범위를 넓혀도 올해 결선 토너먼트까지 생존한 건 미국과 세르비아가 유이하다. 앞서 언급한 4강 팀들의 좌절, 그리고 체코와 폴란드는 유럽 예선조차 통과하지 못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온도 차가 큰 결과다.
한편 8강에 오른 건 미국과 이탈리아, 독일과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세르비아, 마지막으로 캐나다와 슬로베니아다. 지난 대회 4강이 모두 ‘광탈’했음에도 8강 경쟁력은 대단히 높다.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은 대진이 만들어졌다.
▲ 2023 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8강 대진
이탈리아-미국
독일-라트비아
리투아니아-세르비아
캐나다-슬로베니아
[민준구 MK스포츠 기자]